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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9.11’ 때문에 국회에 입성한 무비스트 출장요원
국회에서 상영된 ‘화씨 9.11’ | 2004년 7월 21일 수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출장 전문요원들, 사실 관공서 병원 등을 포함해 이런 장소 취재, 기피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갔다 왔다. 취재해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니까. 다름 아닌 그곳은 국회.

올 11월 열릴 미 대선에서 부시를 낙선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마이클 무어의 다큐 <화씨 9.11>이 지난 19일(월) 오후 4시,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시사를 가졌다. 정치적 색깔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영화이니만큼 의원들은 물론이고 각 시민단체들도 봐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영화를 홍보를 맡고 있는 영화인이 <화씨 9.11>의 메시지와 일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제안해 이날 행사는 이뤄졌다.

아니나 다를까, 시사가 열릴 의원회관은 영화를 보고자 하는 수많은 시민과 각 당의 의원들로 장내는 거의 찜질방 수준의 후끈한 열기를 뿜었다. 물론, 예정대로 여배우 문소리와, 양기환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사무처장, 마술피리의 오기민 대표. 청년필름의 김광수 대표도 참석했다. 시시 전 간단한 인사말을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민노당 김혜경 대표는 “제대로 된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이 자리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며 이날 행사와 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열띤 환호와 함께 등장한 문소리는 “나 역시 마이클 무어의 팬이다. 그나저나 이 정도로 뜨거운 자리인지는 몰랐다. 영화배우가 자꾸 이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관계자들이 적잖이 곤혹스러워 한다.”며 가볍게 말을 건넸다. 이어 “스크린 쿼터 역시 지지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고 전했다.

한편, 행사를 개최한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는데 오시지 않았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다큐로서는 이례적으로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이클 무어의 부시를 향한 처절하면서도 웃기고 자빠라진 똥침성 영화 <화씨 9.11>은 7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주로 이라크 파병반대 지지에 입장을 표명한 이들이다. 사실, 이런 영화는 그 반대에 위치한 그네들도 함께 봐야하는 데 말이다. 쩝....

취재: 서대원 기자
촬영: 이기성 피디

보시다시피 무지하게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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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장을 찾은 여배우 문소리
시사회장을 찾은 여배우 문소리

2 )
soaring2
국회에서 했었군요..이번에 제니주노도 그렇던데..   
2005-02-13 21:34
cko27
ㅋㅋ와.. 대단하네요. 화씨911같은 영화 한국에서 제작하면 맞아죽을듯.-_-;   
2005-02-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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