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흑기사의 성공적 귀환?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년 7월 17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흡사 세일 마감직전의 분위기 같다. 티켓을 받기위해 길게 늘어선 줄. 좋을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취재진으로 극장은 한 시간 전부터 북새통이다. 이런 풍경을 가능케 한 건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다. 16일 CGV 왕십리에서 <배트맨> 시리즈의 완결편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베일을 벗었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기자들의 감상평을 모아봤다.

● 한마디

<배트맨 비긴즈>는 슈퍼히어로와 현실 세계의 만남을 모색한 작품이었고 <다크 나이트>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인의 의지만으로 사회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지를 묻는 작품이었다. 4년 만에 선보이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그럼에도 영웅이 필요한 세계를 이야기한다. 캐릭터적인 재미나 이야기의 짜임새에서는 분명히 <다크 나이트>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놀라운 것은 화려한 볼거리나 액션 대신 오직 서사와 주제에 방점을 두며 영화를 끌고 나가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력 때문이다. 가벼운 오락영화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본다면 사회주의와 혁명까지 언급하는 영화의 깊은 주제에 머리가 아플지도 모른다. 시리즈의 완결인 만큼 전작들을 복습하는 것도 빼먹지 말 것. 작품 자체보다는 시리즈 전체로 생각할 때 의미가 더 큰 영화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흑기사의 귀환은 성공적이다. 위기에 처한 고담시를 구하는 배트맨이 절망뿐인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이란 인장을 새기는 모습은 영웅과 동시에 구원자의 느낌을 부여한다. 그만큼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서사는 <다크 나이트>보다 더 묵직하고, 경건하게 받아들여진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배트맨 비긴즈>부터 시작된 이야기의 얼개를 매듭짓고, 21세기 영웅 서사시를 완성하는데 성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한동안 ‘배트맨’을 소재로 한 영화는 나오지 못할 정도로 놀란 감독의 연출력은 다시 한 번 놀라운 흡입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흠이 있는 법. 이야기의 힘을 준 나머지 캐릭터의 재미가 떨어지는 건 아쉬움을 남긴다. 악당 ‘베인’은 ‘조커’나 ‘투 페이스’의 카리스마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나마 ‘캣우먼’만이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배트맨과 손잡았을 때, 우린 신세계를 만끽할 수 있었다. 외신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두고 장엄하다 거룩하다는 평이 있었던 것도 ‘다크나이트 3부작’을 아우르는 일관된 이야기를 두고 나왔을 법하다. 거두절미 하고 놀란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영웅물 시리즈 완결 버전의 교과서를 제시했다고 본다.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각개 비교하면 분명 부침은 있다. 하지만 그건 영화의 우열로 보기보단 서로 다른 특징으로 보는 게 적당할 듯싶다. 보다 철학적이었고 깊은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주었던 <다크 나이트>에 비한다면 분명 이번 작품은 약해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시리즈 이야기에 더욱 충실했고 서사를 이끌어 가는 힘은 전작들을 압도했다. 캐릭터들도 살아 숨 쉰다. 아쉬운 건 조셉 고든 레빗! <50 대 50> <500일의 썸머>에서 그의 감성 돋는 연기가 너무 인상 깊어서인지 이번 경찰 역은 다소 어색했다. 그의 약한 매력이 참 좋았는데! 실컷 단평을 쓰지만 비판을 하든 칭찬을 하든 분명한 사실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피할 관객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 이왕이면 IMAX를 추천한다. 단, 화장실은 꼭 들를 것.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는 초월적 힘을 지닌 영웅도, 절대적인 악인도 등장하지 않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만화적 상상력으로부터 태동된 영웅을 인간적 고뇌에 가득찬 현실적인 캐릭터로 뒤바꿔 놓았다. 어린시절 절대악과 맞서 싸우며 고담시(세계)의 평화를 지켜줬던 배트맨의 영웅적 면모에 열광했던 관객들은 실망할 것이고, 현실감 강한 액션 스릴러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열광할 것이다. 절대악인 줄 알았던 베인의 연정은 당혹스럽고, 조커(故 히스 레저)를 더욱 그립게 만든다. 놀란 감독은 거장이지만, 영웅물을 좋아하지는 않는 듯하다.
(세계일보 현화영 기자)

<다크 나이트>가 선사한 광활한 충격을 맛본 당신에게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이미 신앙이고 주님일 거다. 무한한 혼돈과 같은 조커를 이겨낸 배트맨은 존재 자체로 파괴이자 절망에 가까운 강적 베인에 맞서 처절하게 짓밟히면서도 또 한 번 일어서서 소돔과 고모라가 될 고담시를 구원해야 한다. <배트맨 비긴스>와 <다크 나이트>를 잇는 트릴로지의 피날레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164분의 러닝타임 안에서 다시 한 번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영웅의 소비 실태를 고민하고 제시한다. 극심한 실업난을 겪고 있는 미국 내 사회에서 월가 시위와 같은 계급적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실이 적극적인 메타포로 동원된 인상이기도 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결국 자본과 계급이라는 21세기의 시민사회를 관통하는 히어로계의 <시민 케인>라 할만하다. 배트맨은 여전히 고뇌의 간지를 풍기고, 베인은 압도적이지만 무엇보다도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훅을 날리는 건 캣우먼이다. 한두 가지 결정적 순간이 전체적인 완성도 안에서 살짝 뒤쳐지는 인상이지만 결말은 가히 복음이 되어 배트맨을 성배로 만들고야 만다. 개별적인 작품의 완성도에서 봤을 때 <다크 나이트>를 넘지 못하는 듯하나 3부작의 관점에서 봤을 때 자기 이야기를 완벽하게 갈무리하는 수작이다. 아이맥스 카메라 촬영분량만 72분에 달하는데 이걸 과연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안보고 배기는 것이 정상일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광대하고 웅장하며 처절하나 결국 경배할 수밖에 없는, 영웅 대서사시. 과연 이런 3부작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인가.
(ELLE KOREA 민용준 기자)

2012년 7월 17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12 )
jej1215
왜 이영화가 전세계에서 사랑받는지 알겠따!!   
2012-08-01 21:10
kyb221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3부작을 아우르는 깔끔한 결말 벅차올랐습니다.   
2012-07-21 10:40
mullan4
기다렸다, 크리스천 베일 그리고 브루스 웨인   
2012-07-20 12:58
law119
완전 최고!!!!!!!!!!!!   
2012-07-19 16:04
remember0411
다크나이트 생각하고 가시면, 좀 실망하실 듯
지루하고, 액션씬도 별로 없음.

스토리도 진부하고...   
2012-07-19 14:02
lhj9005
다크나이트를 처음보고 느낀건 품위있는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시리즈를 잘 이어갈지 이번에 기대해 보겠다.   
2012-07-19 01:47
kahiphop
개인의 취향이라... 난 별로 기대 안 함 ,,, 전편도 졸면서 본지라... 나도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외국인들 연기는 잘하는지 잘 구분이 안됨. 자막 읽기도 귀찮고..   
2012-07-18 14:24
saida
164분... 시각적 즐거움 VS 생리현상
2편도 길다길다길다.... 느꼈고 그래서 다소 지루함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2012-07-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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