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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는 큰 스크린을 통해 극한의 즐거움을 줄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라이브 컨퍼런스
2017년 7월 14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덩케르크>(수입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관련 라이브 컨퍼런스가 7월 13일 18시 30분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영화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참석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각본, 연출, 제작을 맡은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다. 범죄 가득한 고담시(<다크 나이트>, 2008), 꿈속의 무한한 세계(<인셉션>, 2010) 그리고 광활한 우주(<인터스텔라>, 2014) 등 상상력 가득한 공간을 구현해왔던 놀란 감독이 처음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하늘에서 덩케르크를 수호하는 조종사 ‘파리어’역은 톰 하디가, 끝까지 덩케르크를 지키는 해군 사령관 ‘볼든’역은 케네스 브래너가 맡았다. 이외에도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를 한 ‘알렉스’ 역의 해리 스타일스를 비롯 핀 화이트헤드, 톰 글린 카니, 잭 로던 아뉴린 바나드 등이 출연한다.

촬영은 <인터스텔라>(2014), <007 스펙터>(2015)의 호이트 반 호이테마, 시각효과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의 앤드류 잭슨, 음악은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맡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유에 대해 “‘덩케르크 탈출 작전’은 영국 사람에겐 너무도 유명한 얘기이지만 통상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얘기라 꼭 들려주고 싶었다”

하늘, 바다, 육지의 시간을 교차하며 얻고자 한 효과에 대해 “서스펜스와 역동성을 주기위해 세가지 시간을 교차하였고, 동시에 러닝타임 내내 현장에 함께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관객들에게 군인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 또, 우리가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힘을 모아 해결할 수 있다는 화합의 힘을 전하려 했다."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의 다변화 흐름에 대해 “영화를 즐기는 방식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영화란 극장을 통해 즐겼을 때 그 최대치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덩케르크>는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감상할 때 극한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아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의 일문일답 전문

Q. 한국 기자들에게 간단하게 인사를 해달라.
A. 한국에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라도 인사하게 되어 영광이다.

Q. 한국에서 라이브 컨퍼런스를 개최한 소감은.
A. <덩케르크>를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길고 복잡했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도전감과 성취감을 느낀 과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이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다. 관객이 어떻게 영화를 볼지 궁금하다.

Q. 지금까지 작품 중 <덩케르크>는 첫 실화 소재이다. 이 소재를 선택한 이유는.
A. 스토리텔러로서 관객들과 문화 사이에 내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 즉 일종의 갭을 찾고 있다. 관객이 들어보지 못한, 하지만 내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덩케르크 탈출작전’은 영국 사람의 경우 어릴 때부터 들어온 아주 유명한 얘기지만 잘 안 알려졌기에 꼭 들려주고 싶었다.

Q. 하늘, 바다, 육지의 세 가지 시간대를 교차한 이유와 얻고자 한 효과는.
A. 주관적이고 몰입도를 형성시키는 방식으로 만들고 싶었다. 관객이 그 해변에 있는 군인이 되기도 하고, 소형 선박의 간판 위에 서 있기도 하고 말이다. 또 관객을 조종석에 앉히고도 싶었다. 서스펜스와 역동성을 주기 위해 세 가지 시간을 교차하였고, 동시에 러닝타임 내내 현장에 함께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Q. 과거의 전쟁을 통해 현재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관객들에게 군인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 이외 다른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가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힘을 모아 해결할 수 있다는 화합의 힘이다.

Q. 평소 CG를 최소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상공의 비행 신은 어떻게 구현했는지
A. 공중전에서 과거에 본 적 없는 영상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 실제 비행기를 동원했고, 실제 비행사를 찾아서 조정했다. 문제는 IMAX 카메라의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비행기의 좁은 공간 안에 카메라를 넣을 수있냐였다. 그게 가능해진 후에는 오히려 조종사의 생각과 모습을 디테일하게 담을 수 있었다.

Q. IMAX로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 쓴 장면이 있다면
A. 전체 영화를 라지 포맷으로, 대부분 IMAX 촬영했는데 아마 최초일 거다. 이는 관객들에게 몰입감과 현실감을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큰 화면으로 봤을 때 생생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신경 쓴 장면을 꼽는다면 영국 공군과 독일 공군 간의 비행기 공중 전, 구축함이 어뢰에 맞고 물이 들어오면서 군인들이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장면 등이다.

Q. 한스 짐머의 차가운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감성은.
A. 음악을 통해서 영화의 서스펜스와 강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영화의 스토리는 감성적이라, 냉철하면서 서스펜스와 아드레날린을 독려할 수 있는 음악을 원했다. 스토리의 감성과 음악의 차가움이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한다.

Q. 음악에서 사용한 악기, 구성 방법은.
A. 음악은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됐고, 관여를 깊이 했던 과정의 연속이었다. 여러 트랙을 듣고 오케스트라와의 녹음, 신디사이저 사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했다. 다행히 한스와 그의 팀이 굉장히 훌륭한 신디사이징 기술을 갖고 있다. 시계 소리도 신디사이징을 사용하여 거의 진짜 시계 소리와 흡사하게 음을 만든 것이다.

Q. 지금까지 주로 미래를 그렸었는데, 데뷔 20년 만에 실화를 바탕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다뤘다. 과거의 아날로그적인 부분을 다룰 때의 포인트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A. 사실 다른 작품과 비슷하다. <인터스텔라>도 우주를 소재로 했으나 아날로그적인 접근이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과거를 다루는 것도 마찬가지다.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느낌을 주는 게 포인트였다. 그래서 필름으로 촬영하고, 배경이 되는 실제 그 지역에서 작업하려 노력했다. 후에 CG처리 하는 것은 최대한 지양했다.

Q. 영화를 즐기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다. 큰 스크린에 적합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서 현재의 흐름에 대한 생각은.
A 영화를 집에서, 다양한 기계를 통해 즐기는 것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영화를 즐기는 방식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영화란 극장을 통해 즐겼을 때 그 최대치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덩케르크>는 극장에서 감상할 때 극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다.

Q. 요즘 영화에선 보기 힘든 2차 대전 당시 무기를 재현했다. 조달하면서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A.우리는 최대한 많이 실제 소품을 조달하려 했다. 영국의 구축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에 구할 수가 없기에 빈티지 구축함을 구해서 당시의 구축함처럼 보이게끔 튜닝을 했다. ‘파리어’(톰 하디 분)가 조종한 스핏파이어 전투기는 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통해 조달했다. 조심히 다뤄야 하고 유지 보수가 힘들었지만 실제 전투기를 촬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우리가 구입한 항공기는 루마니아 비행기인데 이건 조종석이 2개라 앞에선 배우가 뒤에선 실제 조종사가 탑승했었다.

Q. 스토리텔러로서 영화적 경험을 관객에게 제공함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은.
A.그 어떤 스토리텔러도 마찬가지일 거다. 관객의 흥미와 관심을 유지하는 것. <덩케르크>의 경우 서스펜스와 강렬함을 높게, 관객에게 피로감을 주지 않으면서 유지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긴장감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관객이 지치지 않으면서 스크린 안에 머물 수 있을까. 이 같은 측면에 중점을 두고 상당한 노력을 기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레퍼런스로 활용하기도 했다.

Q.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면.
A.다시 한번 영화를 관람해줘서 감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부탁한다.

스펙터클하게 전쟁 속 ‘인간’을 담아낸 <덩케르크>는 7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서사를 갈음하는 하늘. 바다. 육지 전방위 영상, 대사의 여백을 채우는 한스 짐머의 음악. 스토리의 독창성보다 전쟁을 그린 독창성에 주목하라
(오락성 7 작품성 8)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7월 14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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