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방자, 여우같은 춘향, 잘난 척 몽룡의 등장에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는 2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37만 6,794명이 찾아 누적관객 152만 1,852명을 기록했다. 드림웍스의 3D 입체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역시 29만 4,357명을 모으며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누적관객 200만 4,048명으로 3D 입체 애니메이션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애니메이션이 2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슈렉> 시리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쿵푸팬더>에 이어 7번째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2013년을 목표로 속편 제작을 확정지은 상태다.
4위와 5위는 신작 영화 두 편이 나란히 자리했다. 멜 깁슨 주연의 <엣지 오브 다크니스>와 이완 맥그리거의 <유령작가>가 그 주인공으로, 각각 8만 7,309명, 6만 9,537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나저나 멜 깁슨도 늙기는 늙은 모양이다. 발표하던 영화마다 대박을 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흥행배우로서의 파워를 많은 부분 잃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괜히 슬프다.
이어 박중훈, 정유미 주연의 <내 깡패 같은 애인>이 주말동안 6만 3,844명을 동원하며 뒤를 이었다. 절대적인 평가에서 보면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누적관객 63만 5,814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내실을 챙겼다. 이 외에 개봉 전부터 끊임없이 비교, 경쟁의 관계를 구축해 온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각 4만 6,097명, 1만 793명로 7, 9위에 올랐다.
● 한마디
솔까마, 춘향전의 비틀기에 꽂힌 건가요, 조여정의 그(그 뭐?)에 꽂힌 건가요. 개인적으로 저.. 저저저...전... 변사또가 죽이더이다.
2010년 6월 7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