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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야 서울가자... 그런데 왜 부산에?! 달마야 서울가자
seensea 2004-06-28 오후 1:38:02 1738   [4]





후속편에 있어서 제작사와 감독이 갖는 마음가짐은 틀리다.
제작사 측에 있어 후속편은 전편의 성공을 등에 업고 가기 때문에 본전은 뽑는다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하고 감독의 경우에는 반대로 전편의 성공 때문에 오히려 더욱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어지간히 웰무비로 만들지 않고서는 전편에 뭍혀 버리기 떄문이다.

"달마야 놀자"의 후속임을 타이틀에 걸고 제작된 "달마야, 서울가자" 또한 전편의 성공에 힘을 입어 탄생된 영화이다.
신입감독 답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 버린 박철관 감독이 만든 "달마야 놀자"를 아이언팜 으로 메이져를 데뷔한 육상효감독이 후속편인 "달마야, 서울가자"를 만들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어? 왜 1편 감독이 영화를 안만들고 다른 감독이 만들었지?" 라는 생각을 하게될지도 모르겠다.

외국영화 '에일리언' 같은 경우는 1편에서 4편까지의 감독이 모두 틀리다. 그만큼 에이리언 시리즈는 무척이나 독특한 영화가 되었다.
리들리 스콧의 에일리언1편 이후 2편의 감독이 나타나지 않았다. 모두들 1편에 퀄리티 보다 더 완성되게 2편을 만들 자신들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제임스 카메론이 2편을 너무나 완벽하게 만들었고 3편의 데이빗 핀처 감독또한 완성도 있게 만들어버렸다. 4편의 경우는 전편의 영화들에 비해 욕을 먹은건 사실이지만 장 삐에르 주네 감독만의 스타일로 영화가 탄생되었다.

베트맨 같은 경우는 1,2편은 팀버튼감독이 포에버,앤 로빈 은 조엘 슈마허 감독이 이번에 제작하게될 Begins는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달마야 놀자'를 통해서 얻어진 한국적인 정서와 그동안에 수많이 보여주었던 조폭영화는 뭔가 틀린 내용을 토대로 "달마야, 서울가자"는 새로운 감독으로 시작이 된것이다.
그리고 전편이 흥행함에 따라 후속편을 결정지은 것이 아닌 초기 단계부터 2, 3편의 후속을 같이 기획했다는것도 큰 이슈라고 할 수 있겠다.

'달마야 서울가자'의 전반전인 플롯은 전편을 그대로 답습 한다.
그것은 곧 정형화된 틀인 스님과 조폭과의 만남, 대립, 화해인것이다.


전편과는 좀 다른부분이 있다면 조폭이 절로 찾아온것과는 반대로 청명스님(정진영), 현각스님(이원종), 대봉스님(이문식)이 노스님(김인문)의 유품을 전하기 위해 서울의 무심사로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무심사로 가기 까지의 여정속에서의 보여지는 스님들의 모습속에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는데 그런 여정끝내 도달한 무심사는 주지 스님이 5억의 빚을 지고 절안에는 온통 차압딱지로 가득찬것을 보게 되는데 마침 그곳을 법적으로 소유하게 된 범식(신현준) 일행과 마주치게 된면서 이야기의 실은 풀리기 시작된다.

육상효 감독은 전편과 같은 플롯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며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을 한다.  물론 그것이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을 갖게하고 웃게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대단한 도전인것인 반면에 무척이나 위험한 행동이 아닐수 없다. 전편을 통해 이미 답습된 관객들로 하여금 이해 시키고 공감시키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달마야, 서울가자"는 분명 멋찐 배우들과 전편과 같은 플롯이라는 이름만을도 충분히 흥미가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가기에는 뭔가가 부족한것또한 사실이고 왜 전편 주위에서 밖에 맴돌지 못했느냐다.


전편의 틀을 깨지 못하고 답습만 그대로 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치명적인 결함일수가 있는데..

'달마야 놀자'에서 재규(박신양)과 청명스님(정진영)과의 1:1일 대결의 싸움은 우리가 흔히 외국영화에서 보아왔던 화려함과는 달리 우리나라 고유의 동적흐림이 있는 모습이었다.

청명스님(정진영)이 보여준 작은 움직임속에서 움직이는 싸움 장면은 '달마야 놀자'만의 큰 특색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달마야, 서울가자"에서의 범식(신현준)과의 싸움에서는 전편의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볼거리만을 제공해 주려는데에 그쳐버렸다는것이 너무나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전편에서는 각각의 캐릭터의 역활이 다 중요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몇명의 원맨쇼에 끝나 버린다.
어설픈 연결 고리만을 만들고 그걸 구실로 이야기를 끌어 가는 후반부 모습은 전반부의 이미지를 싹다 지워 버릴만큼 지루할 뿐이었다.
대봉스님(이문식)의 원맨쇼가 아닌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모아놓고 왜 살리지 못했을지에 대한 여운이 남겨진다.


"달마야, 서울가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중이라는 모습과 절이라는 모습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해준다.

젊은 무진스님(양진우)을 통해서 신세대 코드와 어설픈 Romance였지만 젊은이 살아 있다는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전편의 스님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은 관객들에게는 즐거움의 볼거리가 될 것이다.


전편이 너무나 웰메이드 된 영화라서 후편이 따라 잡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나 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육상효 감독이 좀더 자기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풀이해 나갔으면이라는 아쉬움과 결말 부분이 너무나 약하지 않았나 싶었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첫장면에서 보여준 장면의 답을 마지막에 찾아 보여주는것 까지는 좋았으나 그 부분에 좀더 신경을 써서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의 이질감 보다는 사람들이 동질감을 느껴 영화에 들어갈수 있게 표현을 했었으면 분명 지금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달마야, 서울가자"는 내용면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사실이지만 그것만 놓고 보기에는 배우들의 연기나 웃음이 있는 영화이기에 전편을 보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극장을 찾아서 그들을 만나도 좋을거 같다.


그런데 왜 "달마야, 서울가자"라는 제목을 지었을까?
대부분의 촬영은 부산에서 이루어졌는데 말이다. 부산 남포동 한가운데 빌딩 사이에 자리 잡은 대각사...
오히려 부산의 바닷모습과 함께 표현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이번 여름휴가는 도심속에 자리잡은 대각사를 찾아가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럼...
절을 지켜내기 위해 내공에 힘쓰는 그들을 만나보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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