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이번 편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무간도 3 : 종극무간
cocteau 2004-06-23 오후 9:52:26 1570   [2]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 도무지 볼 의욕이 안 생겼습니다. 1편을 보고나면 유건명(유덕화 扮)과 진영인(양조위 扮)의 과거가 분명 궁금하고, 때문에 속편은 만들어질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3편이라니, 더이상 무슨 할 얘기가 남아있다는 걸까요? 2편만으로도 충분히 완결적인 얘기인데? 트리올로지로 제작하여 대작의 반열에 오르고 싶다는 심사든지, 아니면 끝까지 울궈먹기라는, 홍콩영화판의 악습이 재현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다 제가 무척이나 싫어하는 여명의 얼굴이 양조위님과 덕화형 사이에 낑궈져있는 저 포스터도 무척이나 식욕을 떨어뜨렸구요.

예상대로 영화의 전반부는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도무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더군요. 뭐 어느 장면에 나와도 분위기가 철철 넘치는 양조위나 <팔선인육만두>의 이미지를 벗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는 황추생이 다시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지만 말입니다. 특히 여명의 그 뻣뻣하고 무표정한 얼굴은 참기 힘들 정도였어요. 전편들도 그랬는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뻔뻔할정도로 웅장한 음악들과 보스들을 중심으로 빙 둘려서서 세력간의 대결을 암시하는 식상한 구도도 지루햇습니다. 기묘하게 일그러지는 진혜림의 우는 표정도 좀 짜증났구요.

하지만, 알고 보니 이 영화, 일종의 심리드라마군요! 진영인 사망에 대한 죄의식과 범죄조직에서 발을 떼고 싶은 욕망 때문에, 유건명은 자신을 진영인과 동일시하며 자아분열을 일으키고, 그 때문에 파멸에 이릅니다. 결말부의 반전도 꽤 그럴듯했어요. 그 반전을 통해 여명의 그 뻣뻣한 연기가 납득이 가는, 기묘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그리고 양조위와 주위 인물들의 그 비극적인 인생에 다시 한 번 가슴이 찡해집니다. 아~

그래도 역시 군더더기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습니다만, 썩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전에도 한 번 한 말이지만, 전 <대부>보다 <무간도>이 더 좋아요. 특히 <대부>에는 없는 그 쓸쓸한 느낌이...

 

http://cocteau.pe.kr/ 꼭도의 영화보며 놀기

덕화씨는 <열혈남아>에 이어 또 머리에 총을 맞고 멍~해졌군요. 그리고 살아남았구요.


(총 0명 참여)
1


무간도 3 : 종극무간(2003, Infernal Affairs 3 / 無間道 3 : 終極無間)
제작사 : Media Asia Films Ltd. / 배급사 : 폭스 코리아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8158 [무간도 3..] 모든 것이 밝혀지는.. kooshu 10.10.08 916 0
57589 [무간도 3..] 정말 멋진 영화 (2) remon2053 07.09.06 1968 11
40871 [무간도 3..] 무간도씨리즈중 제일재밌다 jjw0917 06.10.07 1714 6
23370 [무간도 3..] 무간도 3...끝 없는 고통의 세계에 갇히다... orchid72 04.08.18 1890 4
23072 [무간도 3..] 무간도 씨리즈 짧은 감상 eliscian 04.08.07 1921 1
23008 [무간도 3..] 무간도3 감상평(스포일러有) schung84 04.08.05 2206 16
22201 [무간도 3..] 무간도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 hjna 04.07.14 1766 3
22099 [무간도 3..] 넘 멋진 양조위 lys7070 04.07.08 1788 3
22088 [무간도 3..] 정말 마지막에 놀랐다. yunmaster 04.07.08 2764 2
22052 [무간도 3..] [무간도3 종극무간]드러나는 운명 과연 결과는? xerox1023 04.07.07 1867 6
21988 [무간도 3..] 양조위님의 눈빛 + 여명에의 새로운 발견 mhlovex 04.07.04 1836 6
21935 [무간도 3..] [유격의 R.M.D.] 무간도 3 종극무간.. ryukh80 04.07.02 1864 2
21883 [무간도 3..] [스포일러 有]믿겨지지 않는 결말 ... 무간도3 blueposeidon 04.07.01 3720 4
21735 [무간도 3..] 더욱 확실하고 뚜렷해진 그 이름!!! <무간도>!!! julialove 04.06.24 2527 9
21707 [무간도 3..] 감독과 관객과의 머리 싸움 *^^* jealousy 04.06.23 1838 3
현재 [무간도 3..] 이번 편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cocteau 04.06.23 1570 2
21690 [무간도 3..] 양조위의 순진한 웃음이 잊혀지지안는.. venione 04.06.23 1699 0
21682 [무간도 3..] 반지 다음으로 정말 멋있는 시리즈 영화 moviepan 04.06.23 1470 4
21655 [무간도 3..] 인간이란 상황의 산물이다.. lds411 04.06.22 1354 0
21324 [무간도 3..] 정체성 딜레마는 아니다. milan 04.06.14 1403 1
21275 [무간도 3..] 전체적으로 수준급 이상인 '무간도'시리즈 bjmaximus 04.06.12 1602 2
20183 [무간도 3..] <호> 명성을 확인하고 가슴에 담는다.. ysee 04.05.04 2343 7
19785 [무간도 3..] 세편을 한꺼번에... mulder76 04.04.25 1439 1
18998 [무간도 3..] 영화감상 juddsujin 04.03.02 1619 2
17317 [무간도 3..] 전편들을 보아야 이해가.. panja 03.12.26 2371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