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시크한 우정 거룩한 계보
jimmani 2006-10-20 오후 2:14:10 1085   [8]

아무래도 장진 감독의 유머감각은 딱 내 취향인 것 같다. 그는 매번 코미디와 별 상관없을 것 같은 장르영화들을 선보이면서도 변함없이 그만의 유머감각을 그 안에 집어넣으며 역설적인 상황에서 오는 묘한 느낌의 폭소를 유감없이 선사한다. 사람 골라 죽이는 킬러나, 살벌하고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심문하는 형사와 용의자들도, 그들은 분명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음에도 장진 감독의 손길만 가면 박장대소를 하게 만드는 유머가 되어버리니, 이렇게 비유머적인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아이러니한 유머가 내겐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번엔 조폭 영화다. 어깨에 힘 잔뜩 준 남자들이 비장한 음악과 선굵은 화면을 무대로 의리에 대해 폼나게 논하거나, 무식함을 전면으로 강조하며 다소 수준낮은 언어유희를 구사할 것만 같은 조폭 영화도 장진 감독이 만드니 보다 다른 색깔이 된 것 같다. 여전히 장진식 아이러니 유머가 살아있어서 웃을 구석도 많으면서, 그래서 그런지 조폭 영화치고는 어깨에 힘을 많이 뺐다고나 할까. 한결 세밀한 감성을 지닌 듯한 조폭 영화가 바로 이 <거룩한 계보>다.

전설적인 칼잡이로 명성을 날리던 치성(정재영)은 마약제조업자인 최박사(정규수)의 신기술을 얻기 위해 그를 치고 오라는 보스 김영희(민지환)의 명령으로 최박사를 치지만, 그 잘못은 온전히 그가 다 감당하고 교도소에 들어간다. 그가 들어간 사이 함께 조직에 있던 동료이자 죽마고우인 주중(정준호)이 보스의 오른팔 역할을 대신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지난날 "함께 날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여전히 그들의 우정은 굳건한 듯하다. 그러던 중 수감된 치성은 교도소 안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죽은 줄만 알았던 또 다른 친구 순탄(류승용)을 만나게 된다. 순탄 역시 치성처럼 조직의 명령을 수행하다 혼자 그 잘못을 다 뒤집어쓰고 사형선고까지 받아 수감된 처지. 그런데 교도소 밖에서는 최박사가 마약제조기술을 주겠다고 하면서 보스 김영희에게 치성을 처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다른 한편에선 치성이 예전에 손을 봐줬던 경쟁 조직의 보스 성봉식(이한위) 이 복수를 다짐하며 치성의 부모까지 건드린 상태다. 이렇게 치성은 코너에 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은 세력을 생각해서 이를 묵인하고, 오히려 최박사의 요구에 따라 치성을 죽이려 들기까지 한다. 배신감에 치를 떤 치성은 교도소를 나가 복수를 다짐하지만, 밖에서 "회사일"에 충실한 주중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치성의 친구로서 선택의 기로에 놓여 답답하기만 하다. 어떤 쪽으로 나가든 결국 피할 수 없는 그들의 만남은 어떤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스토리를 보면 전형적인 갱스터 느와르같이 보이지만, 장진 감독의 영화답게 이 영화는 그렇게 지나치게 무게잡으며 부담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장진 감독과 시작부터 호흡을 맞춰온 치성 역의 정재영의 연기(그는 <아는 여자>에서도 치성 역이었다)는 이보다 더 딱 맞을 수 없는 환상적인 호흡이었다. 특유의 무뚝뚝하게 툭툭 던지는 말투, 어쩌다 급격하게 욱하는 그의 모습은 웃길 땐 무지하게 웃기고, 찡할 땐 상당히 찡하다. 웃기지 않는 상황을 웃기게 만들어버리는 장진 감독의 유머감각을 역시나 가장 효과적으로 살리고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과묵한 표정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감정의 결은 극의 감정이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수록 확실한 폭발력을 발휘한다. 이 영화를 보고 확실한 감정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중 상당한 공은 정재영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준호는 정말 생각보다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조연"이다. 하지만 그가 예전부터 조폭 역할을 여러번 맡아왔지만 확실히 이번 영화에서의 조폭으로서 그의 모습은 훨씬 보기 좋아진 듯 싶다. 다소 덤벙대고 눈치없는 구석을 보여줌으로써 코믹 연기를 보여주는 건 여전하지만 후반부에 갈 수록 친구와 적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어눌한 사투리로 보여주는 진지한 연기는 그가 이전에 출연한 조폭 영화들에서 무작정 진지한 표정으로 소위 "가오"를 잡기만 하는 부담스런 진지함과는 사뭇 달라보였다. 오버스럽지 않으면서도 웃기고, 어깨 힘주지 않으면서도 멋있어보이는 그런 조폭의 모습이었다. 같은 조폭 역할이라도 이렇게 보여지는 연기의 질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 두드러지는 배우는 치성과 같은 조직으로부터의 희생자인 순탄 역의 류승용이었다. 조직의 배신으로 인해 사형선고까지 받았음에도 오히려 조직을 향한 복수심은 불타지 않고, 대신 친구간의 의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의 모습은, 날이 서지 않은 인간적인 면과 강한 카리스마가 동시에 두드러져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중간에는 오히려 이 영화가 치성과 주중의 우정을 그린 게 아니라, 치성과 순탄의 우정을 그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사실 치성과 주중은 영화 속에서는 그리 자주 만나진 않기 때문에) "남자다움"을 대표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이 영화가 지금까지 나온 장진 감독의 영화 중에서는 스토리가 진부한 편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장진 감독의 유머감각까지 죽은 것은 결코 아니다. 장진 감독의 영화치고 꽤나 진지하겠다 하고 봤더니만 박장대소할 구석은 변함없이 많았다. 캐릭터들이 워낙에 독특한 탓이다. 주인공 동치성은 "전설의 칼잡이"니 하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어다니지만 그런 수식어에 걸맞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없다. 오히려 칼 쑤시러 온 사람에게 "허벅지를 7번 찌를 것이요"하면서 엉뚱하게 "사전예고제"를 하거나, 탈옥 과정에서도 온갖 당황스런 방법을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등 "거 사람 참 희한하네"하고 바라보게 만드는 독특한 구석이 다분하다. 치성 뿐만이 아니다. 주중 역시 오른팔 답지 않게 시종일관 나사 한쪽이 풀린 듯 눈치없이 굴고, 치성의 교도소 동기들 또한 살벌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13명을 연쇄살인한 악명높은 사형수와 "빨갱이"로 몰려 수감된 재야인사가 너무나도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우정을 보여주고, 치성과 함께 탈옥하는 동기들 또한 저들이 진정 전과자(심지어 사형수도 있는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리버리한 면모를 보이는 등, 그저 무시무시할 것만 같은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의외성은 관객들의 웃음보를 유발하는 상당히 강한 기폭제가 된다. 진지한 상황을 깨뜨려버리는 진지한 유머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해서, 치성의 동기 중 한명인 사형수가 갱생의 뜻으로 새기는 등문신, 수감자들의 탈옥을 가능케하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사건, 오합지졸과도 같은 어리버리 탈옥수들, 당최 주인공이 독방에 수감되어도 폭소를 일으키는 상황 등은 장진 특유의 무심한 듯 시크한 아이러니 유머가 조폭 영화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렇게 느와르라는 장르 속에 시도때도 없이 끼어든 독특한 유머 덕분에, 이 영화는 자칫 "마초영화"가 될 수도 있을 위험에서 벗어났다. 조폭들치고 유난히 독특하고, 교도소 수감자들 치고 유난히 특이한 캐릭터들 덕분에 이 영화는 한결 어깨에 힘을 빼고 사려깊은 조폭 영화가 된 듯 싶다. 영화를 보면, 분명 배경의 특성상 칼로 사람을 찌른다든가 하는 자극적인 얘기들이 나오긴 하지만 보기 부담스러울 정도의 폭력이나 보는 사람까지 침울하게 만드는 무게감같은 건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느 조폭 영화들처럼 조폭하면 흔히 떠올리는 "무식함"이라는 이미지를 극대화시켜 수준 낮은 언어유희나 간단하기 그지 없는 개그를 나열하지 않는다. 외모는 우락부락하게 생겨도 동료를 쳐야 한다는 죄책감 때문에 방구석에 웅크려 울고, 이젠 칼 대신 총이라니까 총소리에 벌벌 떨기만 하는 이들이 그들이다. 마냥 세상물정을 모르고 주먹에만 힘쓰는 이들이 아니라, 생명보험, 산재보험에도 가입하고 "국경 없는 의사회"에 매달 성금도 기부하는 엄연한 "회사원"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이렇게 영화 속 조폭 캐릭터 하면 흔히 떠올리는 무게감 혹은 무식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적당히 어리버리하고 인간적이며 감성적이기까지 한 조폭 캐릭터를 내세움으로써 영화의 분위기도 한결 마초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난 "섬세한 조폭 영화"로서의 분위기를 내고 있다. 더구나 다소 비중이 적은 여성 캐릭터들도 수동적이긴커녕 이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캐릭터들이니 남성우월주의적이라는 시선도 충분히 피할 수 있을 듯 싶다.

그런 만큼 영화 속에서 감동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테마가 되는 치성과 주중, 이하 남자들 간의 우정도 비장미만 부각되지 않고 더 섬세하게 여성스럽게까지 그려진다. 그들은 직업의 특성상 자신의 사적인 감정은 숨긴 채 쇳덩어리처럼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서로 간의 우정과 믿음은 늘 변함이 없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다. 다만, 그런 우정과 믿음을 겉으로 보이는 무뚝뚝함 속에서 은연중에 드러내 더 애틋한 감동을 자아낸다. 중반부 교도소 동료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던 치성이 동료의 잘못을 단 몇 마디로 감싸주는 장면은 이렇게 말이 없는 듯 사려깊은 남자들 간의 우정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뿐 아니라 후반부 교도소 탈옥 동기들이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우정이나(이들 조직 이름까지도 "사랑과 우정"이다. 본의 아니게.) 후반부 치성과 주중의 목숨보다도 소중한 우정이 빛을 발하는 신 등, 이런 아무렇지도 않은 것같은 우정은 장진 감독 스타일의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예상치 못한 감동을 안겨준다. 그만의 독특한 유머에 세상 모르고 웃고 있다가도, 어느덧 거기서 불쑥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사나이들의 무심한 듯 시크한 우정에 가슴 한켠이 뭉클해져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남자들 간의 우정이, 표면적으로 죄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애틋하게 발전한다는 것이다.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저 사람들이 정말 죄를 지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천진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비해서 교도소 밖 조직 내의 사람들은 늘 살벌한 말과 주먹을 주고 받으며 언제 갈라설지 모르는 위태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렇게 죄수들이 실은 더 순수한 우정을 나누고, 바깥 사람들이 더 섬뜩한 관계를 쌓아가고 있는 모습을 통해 장진 감독의 아이러니 스타일이 또 한번 제 몫을 다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관객 입장에서도 "나쁘게 보이는 사람들이 순수할 수도 있다"는 역설적인 설정이 오히려 더 흥미롭고 새삼 가슴 훈훈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말이다.

때론 남자들 간의 우정도 여성스럽고 세심할 수 있다. 멀리 있지만 늘 친구의 든든함을 생각하며 웃고, 친구의 가족, 동료들을 정성껏 보살펴주는 모습, 한때 죽마고우였던 친구와 느끼게 되는 괴리감과 그로 인한 좌절감 같은 감정들은 거친 남자 세계의 의리라는 단어에 국한시키기 힘든 꽤나 결이 섬세한 우정이다. 비와 바람의 콤비처럼 거침없이 휘몰아칠 수 있지만, 그 안에 서로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이해도 함께 담고 있는 우정 말이다. 이 영화는 이처럼 "남자들의 우정"하면 자칫 간과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면까지 부각시키고 있다. 더구나 주먹다짐, 칼부림이 일상인 살벌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섬세한 우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의외로 다가오면서도 그래서 더 새삼스런 감동이 남게 되는 듯하다.

이 영화 <거룩한 계보>는 전형적이면서도 독특한 영화다. 남자들간의 끈끈한 우정을 강조하며 예정된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건 전형적이지만, 그 우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드라마 가운데 서 있는 캐릭터들의 개성은 이전에 봐온 영화들과는 상당히 다른 위치에 있다. 처음 이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장진 감독이 대중과 더욱 타협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그건 아니었다는 것이 뿌듯했다. 그만의 유머 스타일, 캐릭터 스타일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이런 전형적인 장르 영화 스타일과 만나니 전형적인 형식마저 독특하고 더 진한 여운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 이 영화의 성과가 아닌가 싶다. 여하튼, 이를 통해 장진 감독의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은 스릴러와 만나든 멜로와 만나든, 조폭 느와르와 만나든 꽤나 눈여겨볼 만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은 증명이 된 듯 하다. 이번에도 그들만의 "무심한 듯 시크한 우정"은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진한 여운을 남겼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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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계보(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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