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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코믹물은 코드가 맞아야 재밌다는.. ^^;; 시체가 돌아왔다
c106507 2012-03-31 오후 6:33:38 622   [0]

목요일에 '타이탄의 분노'를 보고 온데 이어..

어제(30일)는 '시체가 돌아왔다'를 보고 왔어요.. ㅎ

제 주위에 먼저 보고 오신 분들도 재밌다고 하시고..

시사회 평도 꽤 좋은 편이어서 살짝 기대감을 가져 보기도 했지만..

제가 이상하게도 류승범씨 주연의 영화들 중에서는..

재미나게 본 영화가 단 한편도 없었던터라..

기대보다는 '혹시 이번에도??'하는 불안감이 더 컸던게 사실이랍니다.. ㅎㅎ

(열에 아홉은 재밌다고 하셨던 '부당거래'도 전 재미없었거든요.. ^^;;)

 

그렇게 제가 기대감 보다는 불안감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상영관에 들어서야만 했던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

과연 제 불안감이 한낱 기우에 불과했을지..

아니면 그 불안감이 현실이 되었을지..

보고 온 이야기 한번 시작해 볼까요?? ^^

다른 이유.. 같은 목표!! 시체를 훔쳐라!! ^^;;

 

시체를 훔친다라..

단순하게 생각하면 참 엽기적인데요.. ㅎㅎ

실제로 시체가 등장하는 장면은 거의 없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으실 듯 하네요.. ^^

 

'시체가 돌아왔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한 구의 시체를 차지하기 위해 쫓고 또 쫓기는데요..

이렇게 모든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시체는..

다름 아닌 혜성 바이오텍 김택수 회장의 시신이죠..

 

도대체 왜 다들 김택수 회장의 시체를 차지하려고 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영화를 보시면 자연스레 아시게 되겠죠?? ^^

 

'생각이 없으면 무모한거야'.. 삼인조의 브레인 백현철..

 

혜성 바이오텍의 연구원이었던 현철(이범수)..

현철은 혜성 바이오텍의 수석 연구원이자 절친한 선배인 진수(정인기)를 비롯한..

혜성 바이오텍의 직원들과 함께 수개월째 농성 중이죠..

그러던 어느날 기약없는 농성에 지칠데로 지쳐..

이제 그만 현실과 타협하기로 한 현철의 눈 앞에서 그만..

충격적인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그렇게 현철은 다시 한번 부당한 현실과 싸워보기로 마음 먹게 되네요.. ㅎ

 

예고편 영상에서 각 배우들 앞에 붙어 있는 수식어들이..

연기해주신 캐릭터들을 정말 잘 표현해주는데요..

이범수씨가 연기해주신 현철이라는 캐릭터는..

연구원이라는 직업에 어울리게 몸보다는 머리를 쓰는 역할이랍니다..

영화 속 곳곳에서 놀라운 관찰력과 치밀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코믹물의 주인공답게 허술한 구석도 자주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죠.. ^^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전문가.. 안진오.. ^^

 

스스로를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전문가'라고..

미화해서 말하는 사기꾼 안진오(류승범).. ㅎㅎ

치밀하고 완벽했던(?) 현철의 계획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로 진오가 등장하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시체 절도 '2인조'에서 '3인조'가 되어버리죠.. ^^

 

꼬일데로 꼬여버린 계획에 절망하고 있는 현철과 동화에게..

"믿기 시작하는 순간!! 속기 시작하는 거거든"이라 말하며..

새로운 계획을 제안하는 진오..

"기가 막힌 스토리에요~"

라는 진오의 말처럼 과연 일이 술술~ 잘 풀릴까요?? ㅎ

 

아무래도 전 류승범씨랑 잘 안 맞는가봐요.. ㅠ.ㅠ

이번 '시체가 돌아왔다'에서 보여주신 열연에도 불구하고..

전 도저히 웃음이 나오지가 않더라구요.. ^^;;

아마도 저랑 워낙에 코드가 안 맞는게 아닐까 싶네요.. ㅎ

극장 안에 한 모녀는 류승범씨가 등장할 때 마다 발을 동동 굴러가며..

(저랑 거의 10m쯤은 떨어져 있었는데도 진동이 느껴지더라구요.. ^^;;)

정말 박장대소를 하신 반면..

전 그분들과 같은 장면을 보면서도..

'저게 웃겨??'라는 생각만 들었으니 말이죠.. ㅎㅎ

 

'시체가 돌아왔다'의 개그 코드를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자면..

'개그콘서트'의 '꺽기도'같은 스타일의 개그 코드랄까요?? ㅎ

엉뚱하면서 또 정신 없이 오두방정을 떠는..

그런 개그 코드라고 말씀을 드리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려나 모르겠네요.. ㅎ

많은 분들이 요즘 한참 좋아하시는 '꺽기도' 역시..

저랑은 영 코드가 안 맞아 전혀 재미를 느끼지 못하거든요 제가.. ^^;;

대신 전 '네가지'는 정말 재밌더라구요.. ㅎㅎ

 쉽게 말해..

자신의 개그 코드가 '꺽기도'쪽이신 분들은..

앞서 말씀드린 모녀들처럼 박장대소하며 즐기실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지만..

저처럼 '네가지'같은 입담으로 웃기는 스탠딩 코미디 쪽의 개그 코드를 가지신 분들은..

러닝 타임 내내 실소만 흘리실 영화인 것 같네요.. ^^;;

'생각이 많으면 용기가 없어져!!' 말보다는 행동!! 한동화

 

표정부터 행동 하나하나까지 암울한 기운이 뚝뚝 떨어지는 아가씨를..

보여주고자 했지만 실제로는 밍숭맹숭한 캐릭터 동화(김옥빈).. ㅎ

걸핏하면 욱~ 하거나..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영화속에서 이렇다할 활약은 보여주질 못하는 캐릭터에요.. ^^;;

 

전 김옥빈씨 보면 이렇다할 대표작 없이 꾸준하게 주연으로 캐스팅되는게 참 신기하다는.. ^^;;

('고지전'이 300만을 기록하긴 했지만 김옥빈씨 연기 자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가 못했죠.. ㅎ)

우리도 그 시체가 필요해!! ㅎㅎ

 

'시체가 돌아왔다'는 이들 삼인조 시체 절도단 외에도..

김택수 회장의 시신을 노리는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는데요.. ^^;;

냉혈한 악당같지만 알고보면 역시 허술한 스티브 정(정만식)부터..

'사람을 잃는게 슬프나?? 돈을 잃는게 슬프지!!'라고 말하는 귀여운 사채업자 성구(고창석)..

그리고 이들을 감시하는 의문의 승합차 속 인물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시체를 노리고 막~ 막~ 이러면서 달려들죠.. ^^;;

 

여기에 딱히 시체를 노리는건 아니지만 삼인조와 악당들 사이에 끼여..

박쥐처럼 왔다갔다하느라 바쁜 시체 안치소 직원 정면관(오정세)까지 합세해..

'시체가 돌아왔다'는 얼핏보면 꽤 복잡한 인물 관계도를 그리고 있는데요.. ㅎ

이런 인물간의 관계 설정에 정신없는 개그 코드까지 합쳐져..

자칫하면 산만해지기 쉬운 스토리를 꽤 깔끔하게 끌고 간..

우선호 감독님의 연출력은 인상적이더라구요.. ^^

 

하지만 조연들의 개그 코드 역시..

류승범씨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전 전혀 웃질 못했어요.. ㅠ.ㅠ

역시 코메디물은 개그 코드가 잘 맞아야 재밌다는..

 

'시체가 돌아왔다'..

역시 제가 우려했던데로 저와는 전혀!! 안 맞는 영화였어요.. ㅠ.ㅠ

저에겐 전혀 웃기지 않는 코메디물로 기억 될 '시체가 돌아왔다'이지만..

리뷰 중간에 말씀 드린 두 모녀처럼 코드가 잘 맞는분이시라면..

최고의 코메디물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영화인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ㅎ

 

'꺽기도'와 '네가지'..

두 가지 중 자신이 어느쪽 개그 코드인지 생각해 보시고..

'시체가 돌아왔다'의 관람 유무를 결정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ㅎ

 

그럼 전 다음주에 개봉하는 '헝거게임'과 '코난' 보고 와서 또 리뷰 올릴께요.. ^^

('헝거게임'은 미국에서 개봉 3일만에 1억5천만불을 기록했다고해서 정말 기대중이라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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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가 돌아왔다(2012, Over My Dead Body)
제작사 : (주)씨네2000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comeback201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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