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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기담
excoco 2007-12-02 오후 4:45:30 1870   [7]

몇편의 이야기를 묘하게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독특한 구성을 보여주는 영화.
전체적으로 신선하고 재밌다고 할 수 있다.
그다지 흥미진진하다고 할 순 없지만, 지나치게 흉칙한 귀신들을 다루는 영화가 아닌, 사람들간의 애절한 마음에 관해 잔잔하게 그려내는 것이, 영화 '장화홍련' 의 비쥬얼과 느낌을 보여주는 듯 하다.
장화홍련에 비해, 색감은 대체로 칙칙한 편이다.
영화의 제목은 기담.
일본 드라마 시리즈중 '기묘한 이야기' 라는 시리즈가 있었는데, 결국은 같은 뜻이 되겠다.
즉, 귀신 이야기라기 보다는 기묘한 이야기라 하겠다.
가장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김보경,김태우가 이끌어 나가는 두 의사 이야기가 되겠는데(아니, 진구의 이야기와 거의 비중이 같은가?),
영화는, 몇일전, 다시 몇일전으로 뒤짚어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해설역할을 하는 진구(박정남)의 이야기 또한 비중이 크다.
 
진구는 정략결혼을 앞두고 과연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을 하지 않고 의사가 되는것이 잘하는 일인가 심란하다.
그러나, 자신을 도와준 집안의 딸과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지라 머리가 복잡한데, 어느날 좋아하는 남자와 자살한 소녀의 시체가 병원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소녀의 시체를 보며, 알수없는 사랑에 빠지는 진구.
그녀에 얽힌 묘한 스토리가 있었으니,
실제로 그녀는 진구와 결혼할 여자였던 것이다.
원장은, 그런 사실을 숨긴채 그녀의 영혼이 편히 잠들도록, 그녀와 진구의 영혼결혼식을 몰래 치른다.
진구는 이상한 악몽에 시달리게 되는데... 아마도, 진구와 영혼 결혼식을 올린 그녀의 혼령이 저세상으로 떠나지 못하고 진구의 주변에서 계속 맴도는것 같다.
김인영(김보경)과 김동원(김태우)은 젊은 부부의사다.
그러나, 어느날 경성시내에서 참혹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시체가 병원에 실려온다.
김동원은 아내인 김인영의 짓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김동원은 찬찬히 생각해보니, 아내 김인영의 그림자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김인영은 이미 죽었던 것이다, 몇해전의 사고로.
김동원은 경찰을 부르고는 자기 자신을 꽁꽁묶는다.
자기 자신안에 자기 아내 김인영의 인격이 있다고 생각한 김동원은 경찰이 당도하기전 스스로 묶었던 결박을 풀고 또다른 살인을 벌이는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순사?)에 보여진 그의 모습은..
사실, 아내를 잊지못해 방황하는 김동원이 아니라, 남편을 잊지못해 남편의 인격을 함께 가지고 있던 김인영이었더라는 것...
다른 이야기.
다리가 불편한 천재의사 이수인(이동규)은 어느날 일가족이 모두 차사고로 죽고 혼자 멀쩡하게 살아난 아사코(고주연)를 만난다.
부모를 사고로 잃은 충격에 실어증이 걸린 것일까..
그러나, 밤마다 악몽을 꾸며 소리를 지르는 아사코가 수인은 못내 안타깝다.
아사코가 반드시 말을 하게 되도록, 정신상담을 해주는 수인.
그러나, 아사코는 말못할 진실을 숨기고 있었으니...
그것은, 새아빠를 흠모하게 된 아사코가, 엄마를 질투하게 되었고, 차를 타고 오던 어느날, 엄마와 아사코가 다투다가 발생한 차사고로 모두들 죽게된 것이었다.
수인의 진심어린 간호에 말문을 열게된 아사코는 결국, 자신때문에 사랑하는 부모를 죽게한 죄책감을 고백함으로써 평온해지고, 결국 부모의 곁으로 떠나게 된다...
 
전체적으로, 그다지 무섭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 묘한 이야기들은 매우 흥미롭다고 하겠다.
기존의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잘 보여지지 않던 장르와 표현방식으로 '장화홍련' 과 더불어, 독특한 영상미를 볼 수 있는것 같아,
나름대로 좋은 작품인것 같다.
아무래도, 드라마나 멜로를 좋아하는 여성취향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동경 유학 중이던 엘리트 의사 부부 인영(김보경)과 동원(김태우)은 갑작스레 귀국하여 경성 최고의 서양식 병원인 ‘안생병원(安生病院)’에 부임한다. 이들은 병원 원장 딸과의 정략 결혼을 앞둔 여린 의대 실습생 정남(진구), 유년 시절 사고로 다리를 저는 천재 의사 수인(이동규)과 함께 경성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경성을 흉흉한 소문으로 물들인 연쇄 살인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어느 날 자살한 여고생 시체, 일가족이 몰살한 교통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10살 소녀가 실려오고 병원엔 음산한 불경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저마다 비밀스런 사랑을 품고 한 곳에 모이게 된 이들은 다가오는 파국을 감지하지 못한 채 서서히 지독한 사랑과 그리움이 빚어낸 섬뜩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고, 경성을 뒤흔든 비극의 소용돌이가 점점 더 그들 앞에 옥죄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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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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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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