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해당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잘 봤고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각본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한다.
<죽여주는 여자>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2007년 즈음 노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실향민 노인과 그 가족 이야기라 금강산에서 촬영을 해야 했는데 당시 금강산에서 관광객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을 갈 수 없게 됐다. 그러다가 2014년 BBC에서 성매매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박카스 할머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소영’(윤여정 분)이 불쌍한 나머지 화가 나더라.
크게 보면 한 불행한 여자의 일생을 그리고 싶었던 것도 있다. 6.25 전쟁 일주일 전에 태어난 전쟁 고아, 그 후 공장 노동자에 기지촌 양공주까지 정말 힘겹게 살아온 ‘소영’(윤여정 분)의 일생 말이다. 그녀한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어떻게 보면 남자들이 저질러 온 잘못의 피해자다. 현재도 여성의 지위가 많이 올라갔다고는 하나 여성들이 감내하는 어려움은 여전하다.
소영은 자식을 버린 것에 대해 스스로 원죄를 짊어지고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더 주변 사람들의 도움 요청을 외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자식에 대한 죄책감으로 껍데기 같은 삶을 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난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니까 창피한 건 없어. 폐지나 빈 병을 줍긴 싫더라고’ 이런 대사를 하지 않나. 또, 소문이 날 만큼 열심히 산다. 남자를 상대로 서비스하고 어떻게 보면 비겁한 남자들의 죽음까지도 책임져 준다. 자신의 상처가 있기에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 공감할 수 있는 거다. 고양이한테 밥을 주고, 길에서 만난 소년을 데리고 오기도 하면서. 마지막에는 심지어 (죽여달라는)부탁을 외면하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희생정신이 큰 거다.
특히 재우(전무송 분)는 얼마나 비겁한가! 자기 친군데 지가 죽이지. 극 중 소영이 ‘저한테 왜 이러세요’ 하지 않나.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숨 쉬며 그 부탁을 거절 못하는 게 소영이다. 왜냐면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니까.
끝까지 ‘소영’에게 현실은 너무 가혹하더라.
여기서 남 녀의 반응이 나뉜다. 어떤 남자는 ‘소영은 성스럽기까지 하다, 보살 아니냐’ 라고 말하더라. 자비를 베풀고 그 죄를 자신이 다 안고 가니까.
소영은 박카스를 판매할 때 다른 박카스 할머니와 막 욕하고 싸우는 등 억세고 거친 면이 있다. 또 그녀만의 서비스 방식, 그러니까 소주를 한 모금 먹고, 촛불 켜는 등, 그녀만의 일에 대한 철학도 있다. 원래는 차가 도심을 빠져나가는 걸로 마무리 지려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마치 프랑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여운을 남기며 사라져서 멋있을 수는 있지만 평생을 남루하게 살아온 그녀의 일생과는 어울리지 않는 거 같더라. 그런 엔딩은 마치 ‘나 세련되게 할 줄 알아’ 라고 세련됨을 과시한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껴지더라. 그녀는 어떻든 계속 사회 속에서 끝없이 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살다가 교도소에서 비로소 홀로 된다. 자식을 버렸고 사람이 죽는 것을 두 번이나 방조했다. 그 후 절에 가서 기도하고 마지막으로 이웃들과 잔치도 한다. 현실이 고난하고 힘들어도 한 줌의 따뜻한 온기를 가지고 살았던 사람이다. 그녀가 급격히 쇠락해진 건 사회와의 단절 때문이라고 본다.
결국 삶의 동력을 잃어버린 건가.
그렇다. 동력이 없어져 버린 거다. 할아버지들이 죽고 싶었던 것처럼 ‘소영’도 죽고 싶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러 자살을 택하진 않는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먹기 싫어도 밥과 국을 떠 먹는다. 하지만 동력의 상실, 즉 살아갈 이유를 잃은 그녀는 서서히 꺼져가는 촛불처럼 점차 사그라져 간다.
처음부터 윤여정 선생을 주인공으로 하여 각본을 썼다고 들었다.
윤여정 선생과는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이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 또 도회적인 이미지가 있는 윤여정이라는 배우가 ‘박카스 할머니’를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다. 처음 이 영화를 구상했을 때 다른 걸 다 차치하고 단지 ‘그녀가 하는 것’이 보고 싶었다, 그녀가 이런 처지로 태어났으면, 그녀의 성격으로 이런 상황에 처했으면 ‘소영’처럼 행동할 거 같더라.
배우와 감독의 궁합이 너무 잘 맞는 거 아닌가!
만약 다른 사람이 ‘소영’을 연기했다면 <죽여주는 여자>는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됐을 거다. 또, 내가 아주 힘들었을 거다. 그녀(윤여정)는 내가 하는 시니컬한 농담이나 의도 등을 다 알아채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일일이 다 설명해야 되지 않나.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이게 나보고 하라고 쓴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현장에서도 힘듦에 대해 표현했나.
했다. 그녀는 누구한테도 생각과 말이 똑같다. 언행일치를 몸소 실천한다.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재미있으면 재미있다고 한다. 예의 차리고 그러지 않는다. ‘내 나이에 무슨 말인들 못 하겠니’ 하신다. 내가 생각해도 당연히 힘들었을 거 같더라. 일단 다른 사람이 되어 연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힘든 일인데, ‘소영’은 그녀가 듣도보도 못하고 전혀 경험해 보지 않은 역할 아닌가. 막상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었을 거다. 그 냄새 나는 쪽방에서 돈 몇 만원 벌고자 낯선 노인들과 성매매를 하는 상황에 감정이입을 해야 하니 그 상황이 너무 힘들었을 거다.
혹시 수위를 좀 낮추자고 요구하시진 않았나.
그렇진 않았다. 시나리오에 다 써있던 설정인데 막상 촬영하려고 하니 울컥하신 건 있는 듯하다.
원래 사람이란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하게 되지 않나. 또 나에 대해서도 잘 아시니까. ‘감독이 지독한 사람 아니니까 알아서 찍어 주겠지’ 하신 부분도 있었을 거다. 그런데 막상 촬영장에 갔더니 벌거벗은 남자가 앉아있고, 머리를 숙이고 이러니까 많이 놀라셨을 거다.
누구를 대상으로 각본을 쓸지, 또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내 머릿속에 이미 이미지가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실제 만나지는 않았다. 극 중에서 봐도 윤여정이 연기한 ‘소영’은 다른 박카스 할머니들과는 유리돼 있지 않나. 여러 캐릭터를 섞을 필요가 없기에 따로 롤 모델을 구하지 않았다. 단지 어떤 모습인지 관찰을 하긴 했다. 그런데 솔직히 구분이 잘 안 가더라. 겉으로는 동네 아줌마 같고, 그냥 마실 나온 아줌마 같아서 성매매 여성인지 아닌지 전혀 모르겠더라.
극 중 소영의 의상이 독특하다.
그녀는 스스로를 다른 박카스 할머니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젊은 시절 ‘미국 물’ 좀 먹은 여자다. 이것 저것 고민하다가 혹시 청바지는 어떨까 했더니 의상담당이 너무 좋은 생각이라고 하더라. 그 후 열심히 뛰어다녀 옷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래서 청청 패션이 완성됐다.
처음에는 다소 가볍게 시작하던 영화가 화두가 하나씩 더해지면서 무거워진다.
솔직히 영화를 만들면서 ‘성매매 할머니에 장애인, 트렌스젠더, 고독사까지 너무 많은 주제를 한 영화 안에 담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비주류 사람들의 얘기지만 너무 비극적이지 않게, 동정하지 않는 시선으로 따뜻하게 그리려고 했다. 의도대로 그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여하간, 관객이 이 영화를 너무 무겁게 느끼지 않도록 노력했고, 무엇보다 윤여정 선생의 역할이 컸다.
소외된 계층을 많이 등장시킨 이유는..
평소 소외라면 소외된, 그러니까 주변부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기지촌 여성들, 이주 여성들, 성소수자, 코피노 등 이런 관심 있는 소재에 대해선 평소에 스크랩을 해둔다. 그 중에 이태원이라는 공간에 조합이 가능한 인물들을 모아 봤다.
박카스 할머니의 활동지인 종로 외에 이태원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 이유는.
하나는 이태원이 너무 빨리 변해가고 있다. 곧 재개발이 된다고 하니 옛 모습이 사라지기 전에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다른 하나는 ‘소영’ 자체가 미군 기지촌 출신 여성이기 때문에 이태원이 주변인들이 모여 사는, 어떻게 보면 이방인들도 많고, 서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굳이 상처를 캐묻지 않을 공간으로 적합할 듯하더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네가 있다면.
지방(대전)출신이다 보니 서울에 대해 잘 알진 못한다. 강남 이런 곳보다는 좀 낡은 동네, 구도심을 좋아한다. 대학 초반부터 인사동을 많이 다녔다. 또 <순애보>(2000)를 보면 북촌 골목길이 많이 나온다. <정사>(1998) 때도 남자 주인공이 살던 곳이 비원 옆이다. 좋아하는 곳은 종로구, 중구 넓게는 용산구까지다.
맞다. 그날 촬영이 계획돼 있었는데 마침 옆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거다. 스탭들이 걱정이 많았다. 카메라 속에 담을지 말지. 내가 ‘그냥 찍어라 했다’ 그녀(소영)가 언제 어떤 사건을 만날지 모르는 거 아닌가. 2015년 어느 날 그녀의 모습에 대한 기록일 수 있지 않나. 마치 타임캡슐처럼 묻어두는 거라 생각했다.
<죽여주는 여자>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처음에는 ‘죽음’이라는 소재가 상업적으로 쉽지 않은, 그러니까 울고 웃고 즐기기만 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당면한 큰 문제 아닌가. 방치된 노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현재 우리 사회는 먹고 사는 데 허덕이기에 당장의 현안에만 신경을 쓰지 노인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더 비극적인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노인문제를 한시라도 빨리 공론화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해법은.
글쎄, 해법이 있다면 영화 속에서 보여줬을 거 같다.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나가자고 선동도 하고. 막연하나마 사회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지 않겠나. 그들을 더 이상 소외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한 시대의, 우리 사회를 발전시킨 주역이었지만 이미 현업에서 다 물러난 세대 아닌가. 그들은 자신들의 불행한 현실을 개인의 잘못으로, 개인의 운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치매에 걸리더라도 ‘아,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우리 어머니가, 아버지가 저러신가’ 이런 식으로 개인이 그 책임을 지려한다. 자기 탓으로 돌리는데 그건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국가가, 사회가 존재하는 이유, 우리가 세금을 내는 이유는 바로 사회적 약자를 돌보기 위해서다.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돼야 한다는 당신의 생각에 동의한다. 그럼에도 요즘 신, 구세대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게 문제이기도 하다.
맞다. 그들은 부모를 봉양하면서도 자식한테는 한없이 헌신한 세대였다. 그렇기에 미처 자신들은 돌보지 못한, 그 기회를 놓쳐버린 세대다. 요즘 젊은 세대는 자신들이 먹고 살기에도 바쁘다 보니 윗 세대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정치가, 사회가 잘 돌아가면 약자가 약자끼리, 그러니까 국민들이 국민들끼리 질시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 약육강식의 세계가 아닌 국민끼리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감독이 좋은 건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다음 작품의 아이디어가 된다는 거다. 친구들과 떠들면서 그들의 경험을 듣고, 또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등등 내 살의 모든 것이 영감의 원천이다. 매체를 통해 기사를 보고 들으며 평소에 자료를 모아 두다 보니 뭔가를 하고 싶을 때 따로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그렇다면 영화를 계속 하게 하는 힘은.
가끔 나 스스로 ‘내가 아직 낡고 늙지 않았구나’ 라고 느낄 때 있다. 영화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2013)같은 것도 ‘감독이 현장에 안 나오면 어떨까’ 이런 생각으로, 또 <여배우들>(2009)은 ‘여배우들을 모아놓고 대본 없이 던져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이런 것들을 아직도 생각해 낼 수 있음을 느낄 때 ‘내가 아직은 영화를 해도 되겠구나’싶다.
나이는 들었지만 영화 감각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건가.
음, ‘나이는 들었지만’ 이런 표현은 쓰지 말아달라(웃음). 영화를 오래 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다고 하자. 늘 영화를 하지만 다음 영화가 뭘지 항상 궁금하다.
다음 작품은 어떤 장르인가.
춤과 노래가 있는 영화를 하려 한다.
<다세포 소녀> 같은?
좀 다르다. 그렇게 컬트적이지 않고 보다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영화가 될 거 같다. <죽여주는 여자> 하다가 갑자기 춤추고 노래하는 게 뭐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나 스스로도 다음 영화가 뭐가 될지 궁금할 지경이다. 갑자기 뭔가에 꽂히면 그걸 한다.
특히, 애착 가는 영화가 있다면. 혹은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은.
당연히 데뷔작 <정사>다. 아무래도 상업영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된 영화니까. 특별히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영화는 없는 거 같다. 아까 말했듯 그때 그때 떠오르는 영화를 하기 때문이다. <스캔들:조선 남녀 상열지사> 이후 <다세포 소녀>로 크게 망했다. 그러면 좀 정신 차렸어야 하는데 또 <여배우들>을 하지 않았나. 그 후에는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를 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행보를 해왔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터닝 포인트라는 걸 모르겠다.
그게 처자식이 없다 보니까. 언젠가 류승완 감독이 너무 열심히 영화를 부지런히 찍기에 ‘너 또 애 생겼니?’ 했더니 ‘예’ 이러더라. (웃음) 농담으로 던진 말이었는데. 내가 세상에서 얘기하는 아직 어른이 안된 거지. 나 하나만 건사하면 되니까. 영화 속에서 ‘돈 되는 거 해, 쓸데없는 거 하지 말고’ 이러지 않나. 나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다(웃음). 사실 모든 사람들이 돈 되는 영화를 하려 해도 몇몇 사람에게만 그 기회가 돌아가는 것도 있다. 상업영화 한다고 해서 잘 된다는 보장도 없다. 손익분기점 넘는 영화가 20%도 안될 거다.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길 맘껏 하기로 한 건가.
어쨌든 하고 싶은 거, 그리고 욕먹지 않을 영화를 하자다.
스스로에 대한 다짐인가.
나한테도 그렇지만 감독을 희망하는 후배한테도 두 가지를 당부한다. 하나는 하고 싶은 걸 해라, 그리고 좋은 영화를 해라. 좋다는 게 사회에 이바지 하고 이런 것보다는 일단 잘 만들라는 거다. 잘 만들면 영화가 망해도 다음 기회가 또 오게 된다. 흥행에 성공했는데 별 특징 없는 기획영화보다 흥행은 별로였지만 잘 만든 영화가 있다면 내 생각엔 후자에 더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이다. 상업적인 영화를 잘 만들어서 성공하면 물론 제일 좋지만 그게 힘들다면 둘 다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거다.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인가.
예전에 많이 봤는데 요즘엔 좀 뜸하다. 한 번 꽂히면 몰아서 보는 편이다. 극장에서 제대로 보고 싶은데 그 시기를 놓쳐서 못 보는 영화도 꽤 있다.
윤여정 선생의 작품 중 당신 작품 외에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좀 예전 영환데 <에미> (1985) 다. 너무 인상 깊었고, 이 영화로 윤여정이란 배우가 다른 여배우와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최근 인상 깊은 일이나 기쁜 일은.
내 속마음이 들키는 얘기와 순위 매기는 일은 정말 곤혹스럽고, 내가 가장 잘 못하는 것들이다. 뭐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인상 깊은 게 많긴 하다. 지금은 딱히 생각나는 거 없으니 나중에 서면으로 알려주겠다!
2016년 10월 8일 토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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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이종훈 실장(ULTRA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