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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기서린 한컷 한컷으로 미리 만나는 ‘레드아이’
2005년 2월 1일 화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 이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글과 이미지는 스포일러로 복무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가공할 만한 공포의 기운을 던져준 2003년은 분명 한국공포영화의 도약기에 다름 아니었다. 허나, 소수 마니아뿐만 아니라 좀 더 폭 넓은 대중을 호러의 지형도로 끌어올린 그 같은 결실은 2004년의 단단하지 못한 졸속기획 공포영화의 양산으로 이어지며 다시금 충무로는 긴장감과 위기론에 휩싸였다. 때문에 2005년 한국공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 작품인 <레드아이>는 싫든 좋든 우리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폐쇄적 공간에 다름 아닌 기차를 공포의 주 공간으로 설정함으로써 한국최초 트레인 호러 무비를 표명한 영화는, 일본 괴담이 전세계인의 시선을 잡아채면서 확산되고 있는 동양적 공포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그러니까. 공포의 대상이 괴물이나 기이한 변이종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과 포개진다.

죽은 자가 산 자가 공존하는 기차안에서 공포를 풀어갈 <링>을 연출했던 김동빈 감독의 <레드아이>, 그 귀기서린 음산한 정서를 한 컷 한 컷으로 길어 올린 스틸로 구성한 간단 스토리를 공포열차에 올라타기 전 맞닥뜨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 1. 여느 기차와 마찬가지로 순조롭게 출발해 어둠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는 서울발 여수행 심야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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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름의 사연을 안고 열차 판매원으로서는 처음 기차에 오른 미선(장신영)이 낯선 환경과 돌발 사태에 적응을 하지 못하자 선배 찬식이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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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뒤섞이며 번번이 눈에 밟힌 기이한 일들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시간이 흐를수록 미선은 감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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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부모는 온데 간 데 없고 홀로 좌석에 앉아 보이지도 않는 승객들을 선명하게 그려내며 결국엔 안개 자욱한 공간으로 사라지는 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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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승무원 복을 입고 태연하게 객석 사이를 지나가는 끔찍한 얼굴의 원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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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축축한 검은 머리를 풀어헤친 채 미선의 등 뒤로 스멀스멀 다가온 정체불명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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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기이한 능력을 지닌 소녀 역시 비가시적인 그 무엇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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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끝내 미선은 시시각각 옭죄어오는 불길한 기운의 공포의 실체가 이 열차에 존재하고 있음을 확신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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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십 수년 전 사고로 명을 달리한 원혼들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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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산 자와 죽은 자가 혼재하는 기차는 생지옥의 아비규환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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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질펀한 피 구덩이에서 기어 나오는 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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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기괴한 의문을 품고 죽음으로 내달리는 유령열차의 끝은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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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태창엔터테인먼트

159 )
emldudtkfkd
안그래도 추운날씨에 더추워질듯하네요 장신영가 출연하는 영화여서 더욱기되됩니다~   
2005-02-03 20:27
takapuna3337
레드아이~월하의 공동묘지 이래 공포의 무비로 역사의 한 획을 그으시길........   
2005-02-03 18:16
chehoon
와우....정말 레드아이 기대되네요..꼭 보고싶네요~무섭다..   
2005-02-03 18:16
koreanpride
ㅇ ㅏ...일본판 링에서 귀신 튀어나오는 장면도...첨 봤을 땐 디따 무서웠죠...한 때 무서워서 티비를 못봤을 정도니...ㅡㅡ;;   
2005-02-03 17:47
koreanpride
장화홍련...거기서 나온 침대 귀신이 여태껏 본 영화에서 나온 귀신중 가장 섬뜩...근데 이번에도 만만치 않을꺼 같네요~   
2005-02-03 17:46
the1
공포영화라...지금까지 보았던 소리 없는 공포 영화보다는 참신성이 있는것 같다... 피도 흥건히 고여있고... 기대는 되지만 난 무서워서 안볼거다~ ^^*   
2005-02-03 17:41
dkwnaak166
뭔가 다른것이 있을 것 같다. 한국의 공포영화는 거의 뜨지 않는데, 레드아이..뭔가 특별할 것 같다는생각이 든다. 기차라는 폐쇠적이고 일반인은 멈출지 몰라 어쩔 수 없이 끝까지 가게되는영화...정말 기대되네요. 2005년의 첫공포. 이제부터 시작인가요..?   
2005-02-03 17:09
amuro76
한겨울에 공포영화라..ㅠㅠ 제목만 보곤 디아이 짝퉁(?)인줄 알았는데 이거보니 잼나겠네여~^^   
2005-02-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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