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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덤] 현세에 재림한 여신 '니콜 키드먼', 충격적인 음모를 통역하다
2005년 4월 14일 목요일 | 토토 이메일


여성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명품 브랜드 샤넬. 놀랍게도 샤넬은 지난해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니콜 키드먼을 모델로 샤넬의 대표상품인 ‘샤넬 NO.5’ 모델로 기용하면서 기네스 북 50주년 기념판에 그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물랑루즈>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한 3분짜리 홍보 영화에 출연한 니콜 키드먼은 출연료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39억원 가량을 받았고, 이는 분당 최고가 출연료로 당당히 기록에 남게 되었다. 핑크색 드레스를 휘날리며 파파라치들을 피해 달리는 그녀의 고혹적인 자태는 단숨에 샤넬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 일으켰고, 주춤하던 브랜드 이미지는 다시금 정상에 우뚝 솟아 오르게 되었다. 심지어 지난해 2005 봄, 여름 파리 컬렉션에서는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칼 라커팔트가 니콜 키드먼과 환상적인 조우를 해 패션쇼 자체를 하나의 이벤트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호주에서 태어난 니콜 키드먼은 호주에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전 남편인 톰 크루즈의 도움으로 세계의 연인이 되었다. 빨강 머리에 창백한 피부를 가진 그녀는 <폭풍의 질주>, <파 앤드 어웨이> 두 작품에서 톰 크루즈와 공연했고, 영화 속 러브 스토리는 현실로 옮겨와 더욱 화려하게 빛났다. 톰 크루즈의 아내로 알려졌지만, 그녀는 부지런히 스스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파격적인 노출 연기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빌리 베스게이트>를 비롯해 <마이 라이프>, <여인의 초상>, <배트맨 포에버>, <피스 메이커>, <프랙티컬 매직> 등 주류와 비주류를 넘나들며 빼어난 활동을 보인 끝에 결국은 <투 다이 포>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까지 인정 받게 되었다. 하나 하나 모든 영화에서 매번 새로운 연기력을 선보인 그녀는 악바리 근성으로 스스로를 단련하는데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그녀의 영화인생에 있어 첫번째 전환점이 톰 크루즈와의 결혼이었다면, 두번째 전환점은 톰 크루즈와의 이혼으로 완벽한 독립을 선언하면서부터다.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에 출연한 니콜 키드먼과 톰 크루즈 부부는 현실과 영화의 혼돈 속에서 결국은 각자의 갈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간 오랜 결혼생활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없었던 두 사람은 입양이라는 강력한 처방전으로 서로의 사랑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과시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사랑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톰 크루즈와 이별한 니콜 키드먼은 톰을 잊기 위해서였는지 미친 듯이 일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편당 15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의 출연료를 받는 니콜 키드먼은 그 어떤 여배우들 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쳐 보이는데, <물랑루즈>와 <디아더스>에서 서로 상반된 이미지를 선보이며 평론가들로부터 단순히 스타가 아니라 제대로 배우가 되었다는 평을 듣게 된다. 파리의 화려한 쇼걸로 분한 <물랑루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니콜 키드먼의 연기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창백한 피부에 히스테릭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꼿꼿한 모습으로 영화 속 긴장감을 불어 넣었던 <디아더스>에서의 그녀는 타고난 그녀의 외모를 새롭게 활용하는 법을 배운 것으로 보인다. 한꺼번에 걸출한 두 작품에 출연했기 때문일까. 아카데미상에 도전한 그녀의 연기는 아쉽게도 <물랑루즈>의 ‘사틴’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두번째 수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그녀의 연기는 매부리코에 밋밋한 얼굴로 분장한 <디 아워스>로 <물랑루즈>에 출연한 이듬해 드디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결과를 낳는다. 극중 우울증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던 여류작가 ‘버지니아 울프’로 변신한 그녀는 그 동안 보여준 화려함을 철저히 감추고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무게중심을 잡는 강력한 아우라를 선보였다.

푸석푸석한 머리결, 끊임없이 피워대는 담배. 그리고 삶에 대한 무게를 누구보다 매혹적으로 그려낸 그녀는 쟁쟁한 경쟁자들이었던 줄리안 무어, 매릴 스트립을 능가하며 단순히 비주얼만 화려한 배우가 아님을 당당히 증명해 냈다.

1년에 한편 출연하기도 빠듯해 하는 할리우드의 영화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디 아워스> 이후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더욱 화려해졌다.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신작 <콜드 마운틴>, 안소니 흡킨스와 호흡을 맞춘 <휴먼 스테인>, 라스폰 트리에 감독의 <도그빌>, 환생한 남편과의 사랑을 다룬 <버스>, 그리고 70년대 제작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스텝포드 와이프>등 그녀의 출연은 하나 같이 새롭고 놀랍다.

영화에서 더욱 빛나는 그녀의 아름다움과 변신은 <노팅힐>, <러브 액추얼리>, <윔블던> 등를 제작한 영국 최고의 로맨틱 영화 전문 제작사 워킹 타이틀과 만나 전혀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 냈다.

UN사무국에서 벌어지는 음모를 다룬 스릴러 <인터프리터>는 영화사와 배우 양쪽 모두에게 완전히 새로운 시도로 다가온다. 말랑말랑한 영화만을 만들어 왔던 영화사와 한번도 같은 이미지를 복제한 적이 없는 니콜 키드먼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적이고 충격적인 스릴러 <인터프리터>가 궁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야기의 신선함도 그렇겠지만, 무엇보다 니콜 키드먼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영화 속 그녀의 캐릭터는 세계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회의 내용을 통역해 주는 통역관이다. 사건의 목격자이며 그 목격으로 인해 추적당하는 자이다. 그렇지만 영화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그녀는 피해자이자, 피의자로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영화가 끝으로 달려가는 그 순간까지도 관객들을 혼돈에 빠트리는 캐릭터다. 영화는 그녀의 강하면서도 연약한 모습을 교묘하게 섞어 캐릭터의 매력을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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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같은 피부에 완벽한 몸매. 그리고 범접할 수 없는 매력. 그녀는 마치 신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여신과도 같아 보인다.

때문일까. 그녀가 출연한 작품들은 어느 하나 쉬운 것들이 없다. 날카롭고 우아하면서도 요부 같은 섹시함을 동시에 지닌 니콜 키드먼. 숀 펜과의 동반 출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인터프리터>는 분명 니콜 키드먼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다시금 확인 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관객들은 쉽게 주머니를 열어 보일 수 밖에 없으리라. 그리고 관객들은 그 선택에 있어 니콜 키드먼이 있기에 전혀 후회되지 않는 선택을 했음을 뿌듯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선택, 그녀의 변화… 알아서들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9 )
m41417
자신이 자신의 이미지를 "여신"처럼 만들어갔다고 봅니다. 뛰어난 외모도 한몫했지만, 이미지 관리에 정말 엄청난 노력을 들였다고 갠적으로 생각해요. 그래도 정말 뛰어난 배우고 매력적인 배우라 생각됩니다.   
2005-04-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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