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막바지에 다다른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 <주홍글씨>의 기자시사가 14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에 위치한 부산 시네마테크에서 열렸다.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리는 한석규의 복귀작이자 충무로가 눈 빠질세라 주목하고 있는 세 여배우가 총 출동한 영화이기에 시사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당 영화의 연출자이자 수년 전 <인터뷰>로 주목을 받으며 입봉한 변혁 감독, 한석규, 엄지원, 이은주, 성현아 등 주연배우와 제작사 LJ 필름의 이승재 대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이 시사에 참석했고, 상영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남자배우들의 득세로 “이젠 좀 힘이 부치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키며 한석규에게 무수한 질문이 쏟아졌다.
영화 속의 모습과는 달리 말쑥한 차림의 한석규는 “내가 영화를 시작한 지 10년째인데, 마침 변혁 감독의 <주홍글씨>가 10번째 작품이다. 그런 만큼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영화다”라며 영화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전라도 개의치 않고 불사할 만큼 격정적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본능적인 연기를 하고 싶었다”는 말로 답했다.
한 남자와 세 여인의 얽히고설킨 치명적 사랑을 스릴러풍 멜로로 그린 <주홍글씨>는 15일 페막식으로 상영된 후 10월 29일 쇼박스의 배급으로 전국에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