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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플렉과 조커 사이 사이코 드라마 (오락성 7 작품성 7)
조커: 폴리 아 되 | 2024년 9월 30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토드 필립스
배우: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재지 비츠
장르: 범죄, 드라마, 뮤지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8분
개봉: 10월 1일

간단평
2년 전 고담시를 발칵 뒤집으며 희대의 다크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 아캄 수용소에 갇혀 재판을 기다리던 중, 옆 병동에서 우연히 ‘리 퀸젤’(레이디 가가)과 만나게 된다. 평소 ‘조커’의 열렬한 팬이었음을 자처하는 리에게 아서는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고, 리는 아서에게 내면의 조커를 깨우라고 재촉한다.

배트맨 없는 솔로 무비 <조커>(2019)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은 토드 필립스가 후속편 <조커: 폴리 아 되>로 5년 만에 돌아왔다. 코믹스 세계관을 차용하되 히어로와 안티히어로의 구도가 아닌 인간 조커의 탄생에 초점을 맞춰, 캐릭터를 재해석했던 감독의 새로운 시도는 이번 후속편에서도 이어진다. 세계관 속 조커의 파트너인 ‘할리퀸’을 소환하여 조커 옆에 나란히 세워, 아서와 조커 사이의 사이코 드라마를 한층 심화한다. ‘폴리 아 되’( Folie a Deux )는 한 사람이 다른 이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둘이 같은 정신 장애를 앓는 상태를 의미하는 정신용어. 언뜻 보면, 조커와 할리퀸이라는 두 사이코의 폭주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아서의 조커화를 촉구하는 기폭제로서의 할리퀸 혹은 아서의 은밀한 욕망과 바람이 투영된 혼돈 상태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아서 플렉' 역으로 명실상부한 대 배우의 반열에 오른 호아킨 피닉스는 이번 편을 위해 전편보다 더 많이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과연 첫 등장부터 어깨뼈와 쇄골, 날개뼈가 도드라진 앙상한 모습이다. 조커로 폭주한 2년 전보다 여러 모로 상황이 좋지 않음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대목이라 하겠다. 대사나 서사로 풀어내기보다, 애니메이션과 뮤지컬적인 요소를 도입한 점도 이번 영화의 주요 특징이다. 오프닝 애니메이션은 아서와 조커의 관계성을, 음악적 요소로는 조커와 할리퀸의 관계성을 보여준다. 다만, 전편 보다 더욱더 사이코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해져서, 조커-할리퀸의 히어로물적인 폭주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또 어떤 범죄 서사나 미화를 우려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접어도 될 것 같다.



2024년 9월 30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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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에 서사를 부여해 미화하지 않았을까, 아니라는 + 우울한 영화가 보고 싶고 순간이라면 +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진진
-조커와 할리퀸이 손잡고 범죄적으로 폭주해주겠지? + 히어로물의 색채를 조금이라도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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