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과하고 진부한 (오락성 4 작품성 3)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 |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봉한
배우: 박성웅, 오대환, 주석태, 오달수, 서지혜
장르: 액션, 범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0분
개봉: 11월 15일

간단평
불법 사설 도박장에서 경기 중 상대를 죽인 죄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전직 복싱 선수 ‘우철’(박성웅)은 모범수로 사면된다. ‘우철’은 조직으로 돌아오라는 오랜 친구 ‘도식’(오대환)의 제안을 거절하고, 과거를 잊은 채 평범하게 살기로 결심하지만 ‘도식’과 ‘도식’을 협박하는 비리 경찰 ‘정곤’(주석태), 마약 브로커 ‘각수’(오달수), ‘도식’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명주’(서지혜) 등과 얽히며 어쩔 수 없이 범죄 세계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되는데.

하드보일드 범죄 액션을 표방하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서 짐작할 수 있듯 수위가 상당히 높은 영화다. 도박, 마약, 폭력, 성범죄 등 온갖 자극적인 소재를 한데 모아 장르적 쾌감을 뽑아내려 했으나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적나라하다 못해 불쾌함까지 느껴지는 노골적인 연출에서 몰입이 깨지기 일쑤인 데다, 서사를 위해 꼭 필요한 장면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런 일부 시퀀스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전반적으로 진부하다. 예상을 한치 밖도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에 박성웅, 오대환, 오달수 등 누아르 장르에서 익히 봐왔던 배우들의 조합이 식상하게 느껴지는 감이 없잖아 있다. 폭력과 마약에 찌든 비리 경찰 ‘정곤’ 역의 주석태가 새롭다면 새롭지만, 그마저도 매력 없는 캐릭터를 배우의 힘으로 힘겹게 끌고 가는 인상이다. <히어로>(2013), <보통사람>(2017), <국제수사>(2020), <들리나요?>(2020) 등 그간 휴먼 드라마나 코미디, 혹은 다큐멘터리를 찍어왔던 김봉한 감독이 야심만만하게 선보이는 범죄 누아르물이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박성웅과 누아르 조합, 절대 찬성이라면
-수위 높은 폭력, 범죄 장면들… 잔인한 묘사에 면역 없다면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