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한
배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정다은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8분
개봉: 8월 15일
간단평
두부 과자를 개발해서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에이스 연구원 ‘치호’(유해진). 집과 회사를 오가는 틀에 박힌 일상에서 관심사는 오직 ‘과자’ 요, 좋아하는 사람은 도박에 빠져 사는 유일한 혈육인 형 ‘석호’(차인표) 뿐이다. 한편 미혼모로 대학생 딸을 둔 ‘일영’(김희선)은 우연히 만난 치호에게 호감을 느낀다.
융통성X눈치 제로에 현실 감각이라고는 1도 없는 남자와 직진밖에 모르는 긍정 에너지 뿜뿜한 여자가 만났다. <증인>(2018) <오빠생각>(2015) <우아한 거짓말>(2013) <완득이>(2011) 등 그간 따뜻한 이야기를 선보여 온 이한 감독이 연출한 <달짝지근해: 7510>은 행동만은 여느 10대보다 서툴고 풋풋한 40대의 만남과 사랑을 코믹하게 그린 로맨스 영화다.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일견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를 소소하면서도 일상에 밀착하며 비범하게 풀어낸다.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진 시류에, 슴슴하지만 좋은 재료로 정성껏 조리한 집밥 같은 편안함을 안기는 작품이다. 유해진, 김희선을 비롯해 차인표, 한선화, 진선규까지 캐릭터 활용과 앙상블이 돋보인다. 여기에 <증인>의 정우성과 염혜란, <오빠 생각>(2015)의 임시완과 고아성까지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 단순히 카메오가 아닌 극에 웃음과 텐션을 더하며 씬스틸러로 맹활약했다. 폭폭한 현실이 유난히 버겁게 느껴지거나 시청각을 마비하는 자극의 범람에 피로해진 시점이라면, 한스푼의 웃음과 설렘 그리고 한꼬집의 공감과 위로, 메시지가 어우러진 황금 비율의 레시피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지!
2023년 8월 14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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