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이종석, 김다미
emp]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7분
개봉: 6월 15일
간단평
‘자윤’(김다미)이 사라진 뒤, 정체불명의 집단의 무차별 습격으로 ‘마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비밀 격리 시설이 초토화된다. 홀로 살아남은 ‘소녀’(신시아)는 우연히 만난 ‘경희’(박은빈)의 도움으로 평범한 일상에 적응해간다. 한편,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이 ‘소녀’의 행방을 쫓아 모여들기 시작한다.
<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은 지난 2018년 여성 주연 판타지 액션이라는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장르로 꽤 큰 호응을 이끌어낸 <마녀>의 속편이다. 전편의 팬들에겐 아쉽겠지만 이번엔 ‘자윤’(김다미)이 주인공이 아니다. 대신 신예 배우 신시아가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새로운 마녀로 발탁됐다. 신시아는 김다미와 닮은 듯 다른 독특한 분위기와 마스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압도적인 힘에서 나오는 둔탁하고 묵직한 액션도 여전하다. 속도와 유연함으로 승부를 보는 대부분의 여성 액션과는 달리 <마녀> 시리즈만이 가진 특색이라 할 수 있겠다.
속편이 나오기까지 4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스케일과 세계관이 확실히 확장됐다. ‘마녀 프로젝트’의 기원부터 비밀 연구시설 ‘아크’를 책임지는 ‘본사’, 상해에서 왔다는 의문의 초능력자 집단 ‘토우’ 등 새로운 정보와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 거기에 ‘소녀’의 조력자 ‘경희’ 남매와 이들을 위협하는 조직의 보스 ‘용두’(진구)까지 캐릭터가 많긴 한데, 각각의 매력은 안개처럼 희미하다. 특히 ‘토우’는 너무 ‘중2병’스러워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이밖에도 힘과 지략을 동시에 갖추고 반전을 선사하는 전편의 ‘자윤’이나 ‘자윤’의 친구 ‘도명희’(고민시), ‘귀공자’(최우식)만큼 인상적인 캐릭터를 찾기 어렵다. 개연성 대신 액션과 캐릭터에 치중한 작품인데 캐릭터의 매력이 덜하니 확실히 전편만 못하다는 인상이다. 여기에 높은 폭력 수위와 매 대사마다 난무하는 욕설은 영화가 15세 관람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과해 보인다.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이목을 모았던 이종석과 김다미의 비중은 극히 적은 편으로, 이 중 김다미는 크게 활약하지는 않지만 3편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역할을 담당한다. 시리즈를 장기화시키겠다는 감독의 야심이 뚜렷하게 읽히는 지점이다. <마녀>, <신세계>(2013), <낙원의 밤>(2021)의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2년 6월 15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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