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폭력 조직의 갈등을 소재로 한다. 강원도 지역에서 동료들과 세를 유지하던 ‘길석’(유오성)은 서울에서 채권추심업으로 세력을 불린 뒤 리조트 이권을 넘보는 ‘민석’(장혁)에 대항한다.
카페와 휴양지로 유명해진 강릉의 풍경을 배경으로 강원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지역 조직원들과 냉혹한 캐릭터로 묘사된 서울 출신 조직원들이 대결한다.
윤영빈 감독은 “강릉은 해방 이후 한 번도 개발 수혜를 받은 적 없던 도시였는데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호텔, KTX가 들어섰다. 강릉 출신으로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개발되지 않고 (과거처럼)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뒤섞여 <강릉> 대본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주인공 ‘길석’역을 맡은 유오성은 “사회적으로 ‘루저’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인간에 대한 연민을 담고 있다”고 작품을 요약했다.
유오성은 지난달 제작보고회 당시 <강릉>을 두고 “<비트>(1997) <친구>(2001)에 이은 ‘누아르 3부작’"이 될 거라고 평했다.
‘길석’의 지분을 넘보는 서울 출신 조직원 ‘이민석’역의 장혁은 “‘이민석’이 살아가는 방식이 거친 바다를 건너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내면의 상태가 (마치) 배에 갇혀 있는 사람 같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길석’의 부하 ‘형근’역을 맡은 오대환은 “강릉 사투리가 힘들어서 고생한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형사 ‘방현’역의 박성근은 “(친구와의 의리와 경찰 조직 사이에서) 번뇌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한 쪽을 선택한다”고 맡은 인물을 소개했다.
<강릉>은 오는 10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센 척, 악한 척, 인생 아는척... 오래된 유행을 재현하려면 뭔가 새로운 게 있어야
(오락성 4 작품성 4)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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