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됐던 90년대 당시 대사관 소속 한국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치열한 생존 작전을 벌인다.
실화 바탕의 영화 <모가디슈>(제작: 덱스터 스튜디오, ㈜외유내강)가 1일(목)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과 여덟 명의 출연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구교환, 박경혜가 참석했다.
<모가디슈>는 VFX 전문 제작사 덱스터 스튜디오가 기획하고 제작사 외유내강과 함께 제작한 작품이다. <부당거래> <베테랑> <군함도>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류승완 감독은 “덱스터 스튜디오의 제안을 받고 조사된 내용을 보니 너무나 기막힌 드라마였다”며 “극적인 상황 안에 놓여 있는 인물이 날 매료시켰다. 취재 과정에서 훨씬 더 풍부한 사건을 접했고 이 영화를 꼭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
<모가디슈>는 대한민국의 UN 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1991년이 배경이다. 외교 총력전을 펼치던 한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김윤석)와 그를 보조하는 ‘강대진 참사관’(조인성)이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상황을 다룬다.
<남산의 부장들> <미성년>에 출연한 김소진이 ‘한신성 대사’의 아내 ‘김명희’역을, 류승완 감독 연출작 <베테랑> <군함도> 등에 출연한 정만식이 ‘한신성 대사’의 충직한 부하직원 ‘공수철 서기관’을 연기한다.
극의 중심축 ‘한신성 대사’역을 맡은 김윤석은 “소말리아 내전이 시작된 1991년, 생사를 건 탈출을 감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소말리아는 지금까지도 여행금지국가로 갈 수 없는 곳”이라며 당시 그곳에 고립됐던 한국 대사관 직원들의 절박했을 심정을 전했다.
김윤석과 함께 호흡을 맞춘 조인성은 “그와 대치점에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콤비를 이루는 역할이었다. 김윤석 선배가 귀에 쏙쏙 박히게 (대사를) 해 주셨고 신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도 잘 이끌어주셨다. 나는 리액션만 하면 돼서 너무나 편안한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
‘한신성 대사’의 아내 ‘김명희’역을 맡은 김소진은 “생존에 대한 절실한 감각에 가장 크게 집중했던 영화다. 마지막 순간까지 인물의 절실함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리얼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모가디슈>는 모로코 에사우이라 지역에서 전체 분량을 촬영했다. 여행금지국가인 소말리아 대신 수도 모가디슈의 풍경을 가장 비슷하게 재현할 수 있는 곳이 낙점됐다.
류승완 감독은 “모로코가 흑인 국가가 아니라는 걸 미리 알지 못했다. 소말리아 배역을 위해 중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각지의 흑인 배우를 온라인으로 캐스팅했다. 각자 언어가 달라 통역을 세 번씩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 과정에서 “<글레디에이터> <블랙 호크 다운> 등 모로코에서 촬영한 거의 모든 할리우드 영화를 경험한 ‘큰형님’ 모하메드(현지 프로덕션 매니저)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
허준호는 북한 대사관 ‘림용수 대사’ 역을, 구교환은 그의 부하 ‘태준기 참사관’역을 맡아 연기한다.
허준호는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을 수락했다. 감독님의 눈빛이 신뢰를 줬다”고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대본을 보고 난 뒤 “생각보다 분량이 적었다”고 가벼운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김재화, 박경혜는 각각 사무원 ‘조수진’, ‘박지은’ 역을 맡았다.
‘조수진’ 사무관 역을 맡은 김재화는 “현장감이 살아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모가디슈>는 7월 28일(수) 개봉한다.
2021년 7월 1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 (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