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프랑스에서 돌아온 고독한 여자 (오락성 7 작품성 7)
프랑스 여자 | 2020년 6월 5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김희정
배우: 김호정, 김지영, 김영민, 류아벨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89분
개봉: 6월 4일

간단평
오래 전 연극 배우를 꿈꾸며 프랑스 유학을 떠난 ‘미라’(김호정)는 프랑스인 남편을 만나 그곳에 정착했다. 가슴 깊은 곳에 사연을 안고 20년 만에 다시 서울로 돌아온 ‘미라’는 젊은 시절 함께 연극을 공부했던 친구들과 재회한다. 영화 감독이 된 ‘영은’(김지영)과 연극 연출가가 된 ‘성우’(김영민)와 달리 ‘미라’는 업계를 벗어난 지 오래다.

술자리에 모여 앉은 세 명의 친구 사이에 오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대화 시퀀스에 몰입하다 보면, 등장인물 모두의 마음에 걸려 있는 인물이 2년 전 세상을 떠난 후배 배우 ‘해란’(류아벨)임을 알게 된다. 같은 이를 두고 거미줄처럼 섬세하게 얽혀있는 각자의 기억은 점차 모아진다. 그 과정을 거쳐 드러나는 ‘미라’와 친구들의 지난날과 현재는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서울과 파리, 현재와 과거, 현실과 꿈을 오가는 영화의 매끄러운 이동은 김희정 감독의 장기로 꼽을 만 하다. 예매를 하고 일단 자리에 앉기만 하면, 어느덧 전혀 알지 못했던 ‘미라’라는 중년 여인의 삶을 곱씹어보게 만드는 유려한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열 세살 수아>(2007)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2011) <설행_ 눈길을 걷다>(2016)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의 네 번째 장편이다.



2020년 6월 5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내 인생의 중요한 정착지였던 해외의 어느 도시, 이방인으로 살아가던 그 시절 생활의 낭만과 외로움을 반추해보고 싶다면
-연극 배우가 되기 위해 떠난 유학, 프랑스인 남편과 사랑에 빠지고 현지에 정착했지만 남은 것은… 누군가의 고독한 심정에 푹 빠질 준비 됐다면
-이쪽도 저쪽도 완벽하게 속하지 못한 어느 이방인의 심정,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까지 받아들이기엔 쉽지 않을 수도
-남는 건 고독함 그리고 외로움, 엔딩크레딧 다 올라간 뒤 심장 부여잡고 극장 나설 생각에 벌써 착잡해진다면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