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첫 촬영을 시작한 <오버 더 레인보우>가 3월 25일 강남 국기원 앞 도로에서 제법 쌀쌀한 날씨에 비를 흠뻑 맞으며 탭 댄스를 추는 이정재의 이색적인 기상예보 촬영을 끝으로 5개월 여에 걸친 영화 촬영을 모두 마쳤다. 이날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촬영 분은 이정재의 대학 동아리 친구 장진영의 "일기예보를 좀 색다르게 할 순 없니?"라는 제안에 따라 빗속에서 노래에 맞춰 탭 댄스를 추고 날씨를 전하는 장면이었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겨울의 기운이 남아 있는데다 추운 새벽에 강행된 촬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는데, 특히나 살수차의 퍼붓는 비 속에서 'Singing in the rain'에 맞춰 컷 분할 없이 한번의 테이크로 찍어야 했던 이정재는 추위로 상당한 고생을 했다고 한다. 케이블 기상 전문 채널 '웨더 뉴스'의 오현택 기상캐스터로부터 크랭크인 전부터 발음, 포즈, 표정에 이르기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던 이정재는 마지막 탭 댄스를 위해 강옥순 교수에게 촬영 틈틈이 특강까지 받아왔다. 얼굴한번 찌푸리지 않고 촬영에 임한 이정재의 모습을 보면서 촬영 스탭들은 영화 'Singing in the rain'보다 멋지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찬,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을 때는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마지막 촬영을 무사히 끝낸 <오버 더 레인보우>의 스탭들은 현장에서 준비한 2단 케잌에 불을 붙이며 영화의 대박을 기원했으며, 모든 후반작업을 끝마치고 5월 10일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의 설레임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