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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쉬~하고 싶은 거 다 해! 신박한 좀비물 (오락성 6 작품성 6)
데드 돈 다이 | 2019년 8월 2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짐 자무쉬
배우: 빌 머레이, 아담 드라이버, 틸다 스윈튼, 클로에 세비니
장르: 좀비, 코미디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7월 31일

시놉시스

커다란 달이 유난히 낮게 뜬 어느 날, 죽은 자들이 깨어난다. 좀비들은 커피, 와인, 와이파이를 찾아 동네를 누비며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마을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 ‘클리프’(빌 머레이)와 ‘로니’(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민디’'(클로에 세비니)는 좀비에 맞서지만, 역부족이다. 이때 마을에 새로 이사 온 장의사 ‘젤다’(틸다 스윈튼)가 긴 칼을 차고 나타나 좀비 퇴치에 힘을 보태는데…


간단평

"죽은 자들이 오늘은 죽기 싫은가 보군".. 퇴직을 앞둔 경찰 서장 ‘클리프’(빌 머레이)가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진 여파로 좀비들이 창궐하자 시크하게 날린 한마디로 짐 자무쉬표 좀비물 <데드 돈 다이>의 신박한 분위기를 대변한다. 영화는 죽기 전 자신이 애정하던 물건에 집착을 보이는 깨어난 좀비들과 이에 맞선 베테랑과 신참 경찰 파트너(빌 머레이, 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정체불명에 요상한 정신세계 탑재한 듯한 장의사(틸다 스윈튼)를 주축으로 하룻밤 좀비와의 혈투를 그린다.

좀비 영화답게 사지가 찢기고 내장이 쏟아지고 피가 흥건하게 흐르는 장면의 연속인데 놀랍게도 전혀 잔인하거나 참혹한 느낌이 한 줌도 없다. 마치 영화 촬영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듯. 컷 소리와 동시에 좀비에게 물어뜯기던 이들이 툭툭 털고 일어나 신나게 떠들며 귀가할 준비 할 것 같은 인상이다. 하지만 좀비도, 그들에게 잡아 먹힌 주민들의 최후도 극 중에서는 '리얼'이다. 여타 재난물이나 좀비를 다룬 영화가 지닌 긴박감과 긴장감과 궤를 달리하는 <데드 돈 다이>는 느리고 한가로운 분위기 안에 비범한 반응을 펼쳐 놓으면서 그 독특함을 확보한다.

최대한 즐거운 좀비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짐 자무쉬, <패터슨>(2016)에서 일상의 시를 노래했던 그가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극 요소요소에 은근히 끼워 넣었고, 엔딩에는 직접 목소리 내니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스터질 심슨의 노래와 배우의 생뚱한 표정, 오고 가는 대화 속 자리한 유머 등 음미할수록 ‘씩’하고 미소 짓게 될 것 같다. 올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


2019년 8월 2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패터슨>에서 일상을 노래하던 시인 아담 드라이버가 이번엔 좀비 퇴치 경찰로! 게다가 그는 쪽대본이 아닌 온대본을 받았다는데..
-핸드폰에 열중한 채 길을 걷는 사람들의 좀비? 같은 모습에 영감을 얻었다는 짐 자무쉬. 그의 하이유머가 마음에 쏙 들 수도
-내가 생각했던 좀비물과 많이 다른데? 긴장감 넘치지는 않는다는
-짐 자무쉬의 이름 떼고 보면 과연.. 유명세가 중요하구나! 새삼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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