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무비스트 박꽃 기자]
조진웅은 “처음 <대장 김창수> 출연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땐 거절했다. 깜냥이 안 됐다. 그 후 <명량>(2014)에서 왜군 장수를 연기하게 됐는데, 당시 최민식 선배가 괴로워하면서도 결국 굳건히 버텨내고 성웅 이순신을 당당히 재현해내는 걸 본 뒤에 느낀 게 있다. 내 차례가 오면 나도 당당히 그 길을 가야겠다는 것이다.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암살>(2015)에 출연했을 당시 내가 맡은 ‘속사포’ 캐릭터처럼 목숨을 희생해 나라를 구할 자신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망설임없이) ‘1도 없다’고 대답했다. 내 목숨은 너무나 소중했으니까.(웃음) 그런데 <대장 김창수>를 연기하고 난 지금은 분명히 생각이 바뀌었다. 극중 ‘할 수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해야해서 하는 것’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만약 나에게도 그런 차례가 온다면 당당히 임할 것”이라고 말해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자신을 괴롭히는 감옥소장 ‘강형식’역을 맡은 송승헌에 대해서도 애정을 표현했다. “<명량>에서 왜군 장수 역할을 맡았을 때 너무 괴롭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배우이기에, 광대이기에 그 역할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악역을 맡은) 그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 역할을 선택한 송승헌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조진웅이 연기한 백범 김구 선생의 청년 시절 이야기 <대장 김창수>는 오는 19일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 한마디
조진웅, 멋있다!
2017년 10월 14일 토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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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박꽃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