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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 (오락성 6 작품성 6)
이터너티 | 2017년 5월 10일 수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감독: 트란 안 홍
배우: 오드리 토투, 멜라니 로랑, 베레니스 베조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5월 18일

시놉시스
프랑스 부르주아 가문 ‘발렌틴’(오드리 토투), ‘마틸드’(멜라니 로랑), ‘가브리엘’(베레니스 베조) 세 여성의 3대에 걸친 삶과 운명, 그리고 여성으로부터 이어지는 영원성을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키스, 설레는 첫 사랑, 달콤 쌉싸름한 결혼, 엄마가 된다는 기쁨,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그리고 어머니에게서 딸로 전해지는 결코 끝나지 않을 삶의 이야기들을 100여 년이란 시간 속에서 장대하게 풀어낸다.

간단평
르누아르의 화폭을 영화화시킨다면 이 같지 않을까. 프랑스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터너티>는 수려한 영상 속에서 귀족 여성들의 결혼과 출산 그리고 이별을 소묘한다. 영화의 초점은 격동의 시대 속 자식과 남편을 잃은 ‘슬픔’ 뒤엔 반드시 ‘기쁨’이 찾아온다는 근본적인 ‘삶의 논리’에 맞춰졌다. 상념에 젖다가도 이내 기타를 치며 평화로운 일상을 향유하는 가족의 모습으로 매번 슬픔은 환기된다. 이처럼 독특한 화법을 지닌 작품은 최소한의 대사만 드러내 담백하다. 제3자의 내레이션으로 간간이 설명을 더하는 식이다. 단, 끝없이 반복되는 누군가의 죽음과 롱테이크로 인해 속도감이 떨어지는 점에선 몰입의 끈을 잠시 놓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트란 안 훙 감독이 완성한 섬세한 미장센이 아쉬움을 달래준다. 또 <아멜리아> <코코 샤넬>의 오드리 토투, <리스본행 야간열차> 멜라니 로랑, <아티스트>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베레니스 베조라는 보기 드문 배우 조합이 극을 더 풍성하게 한다. 여러모로 안구 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 필견의 작품임이 분명하다.

2017년 5월 10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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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굴곡진 인생, 잔잔한 듯 임팩트 있게 그린 작품 선호자
-누가봐도 빼어난 영상미
-고증 철저한 시대극 마니아
-반복되는 탄생과 죽음, 지친다는 분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반전이 없어 밋밋할 수도
-시대, 성적인 간극, 경우에 따라 공감하기 어려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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