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트롤>은 노래하고, 춤추고, 껴안을 줄만 알던 작은 요정 ‘트롤’들이 자신들을 잡아먹는 종족 ‘버겐’에게 잡히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행복을 주제로 한 이번 작품은 <쿵푸팬더3>(2016)을 제작 총괄한 마이크 미첼 감독이 윌트 도른 감독과 함께 연출했다. 특히 ‘트롤’족의 공주인 ‘파피’역에는 안나 켄드릭, ‘브랜치’역에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목소리 출연해 눈길을 끌었으며 이외에도 가수 그웬 스테파니, <맘마 미아!>(2008)에 출연한 크리스틴 바란스키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국내 더빙판에는 이성경과 박형식이 참여했다.
행복 넘치는 ‘트롤’족 공주 ‘파피’역에 목소리 출연한 이성경은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촬영하는 동시에 잠시 잠깐 짬을 내서 더빙 작업을 했다. 아무래도 드라마보다는 애니메이션이 훨씬 감정을 끌어올려 표현해야 하는 측면이 있는데 좀 더 좋은 컨디션으로 소화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차에서, 대기실에서 워낙 주제곡을 달고 살아 드라마 스탭들까지도 이미 <트롤> 노래를 다 알고 있다”며 웃었다. 또 “해맑은 ‘파피’의 마인드가 나와 비슷하다. 행복은 작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만투성이의 까칠한 ‘브랜치’역에 목소리 출연한 박형식은 “원작에서 내 역할을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소화했다. 하지만 미국과 우리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당할 일은 없겠다고 생각하며 부담을 덜었다. 난 그냥 한국말로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했다”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샀다. 또 “컨디션에 따라 제일 빠르게 변하는 게 목소리라는 것도 깨달았다. 이성경과 함께 녹음하다 보니 서로 오늘은 좀 피곤하구나? 혹은 너 밥 안 먹었구나? 하는 세세한 컨디션까지 다 알 수 있더라. 그만큼 섬세하고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트롤>은 북미에서 지난해 11월 개봉해 1억 5천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박형식, 이성경의 더빙판도 원작 못지않게 좋을 듯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