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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는 호랑이 사냥꾼 천만덕(최민식)이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마주치고 연을 맺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호>는 신세계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훈정 감독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호랑이 사냥꾼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과 자연,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호랑이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냥하며 살았던 사냥꾼들이 그때까지 지켜왔던 우리 민족의 가치관이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단절되고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사라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호랑이 사냥꾼 천만덕 역의 최민식은 “<대호>가 단순한 항일 영화였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거다. 고생길이 훤히 보이면서도 <대호>를 선택한 이유는 산과 자연에 대한 그 당시 사람들의 태도, 삶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에 절실하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사냥꾼 구경 역의 정만식은 “건조하고 덤덤하게 역할에 접근했다. 욕망이 들끓난다고 그걸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 출세에만 욕심이 있는 사람으로 보일 것 같았다. 그래서 구경의 인생 목표는 대호를 잡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구경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이겨내고자 대호를 잡으려는 것이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기자들은 <대호>가 한국의 정서와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먹먹하고 묵직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기대를 모았던 호랑이 CG는 완벽하진 않아도 만족스런 수준이라 평했으며 실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이를 보완한다고 했다. 특히 최민식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 <대호>는 오는 12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최민식은 진짜 호랑이였다. 그리고 엔딩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오락성 6 작품성 7)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 민족정서로 출발해 부성애를 거쳐 자연과 인간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묵직한, 다소 무거운 발걸음.
(오락성 6 작품성 6)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 최민식의 주름까지 먹먹합니다.
(오락성 7 작품성 7)
(포커스뉴스 조명현 기자)
- 올해 한국영화의 마지막 성취라고 생각한다. 자연과 문명, 일제와 식민 조선 등의 다단한 대립항을 통해 켜켜이 쌓아낸 서스펜스의 층위 사이를 진한 부정의 페이소스로 밀착시킨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오락성 7 작품성 8)
(영화 칼럼니스트 민용준)
- 한국 호랑이 설화를 가장 한국적으로, 21세기답게 재현한 작품!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 한국 정서와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품은 신세계를 보여준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최정인 기자)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