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는 엄홍길 산악대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에베레스트 세컨드 스텝에서 목숨을 잃은 동료대원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산악 등정을 떠난 휴먼원정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석훈 감독은 2006년 <방과 후 옥상>으로 데뷔해 <댄싱퀸>(2012),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를 연출한 바 있다.
이석훈 감독은 “이 영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이야기를 다뤘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만일 내가 히말라야에 고립된다면 나를 구하러 와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관객들이 동료애, 우정 같은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생각해볼 계기가 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엄홍길 산악대장’으로 분한 배우 황정민은 “어느덧 내 나이, 내 위치에 이르니 외로운 순간이 많이 찾아오더라. 선배로서, 주인공으로서 촬영을 하다 보니 작업을 하면서도 많이 외로웠다. 아마 엄홍길 대장이 느꼈던 것도 이와 같지 않았을까. 대장으로서 홀로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알아갔다고 생각한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엄홍길 대장의 아끼는 후배 ‘박무택’으로 분한 정우는 “이번 촬영이 끝나고 나서 산을 쳐다도 보기 싫었는데, 얼마 전부터 다시 한 번 히말라야에 가면 조금은 그 장관이나 공기, 경치를 즐기면서 올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 산에 대한 느낌을 말했다.
원정대의 자금줄을 대는 ‘이동규’ 역의 조성하는 “뜨거운 영화,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관객분들도 그 뜨거움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으며, 박무택의 마지막 순간을 지킨 ‘박정복’ 역의 김인권은 “실제로 히말라야에 갔더니 머리가 단순해지더라. 그렇지만 앞으로 산에 가기는 싫을 것 같다”고 좌중을 폭소케 했다.
기자들은 대체로 영화의 초중반 흐름이 다소 급박하게 진행되는 탓에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있었으나 후반에 이르러서는 눈물샘을 자극할 만큼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황정민, 정우, 조성하와 김인권이 호흡을 맞춘 산악 등정 휴먼드라마 <히말라야>는 오는 12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위대한 자연 앞에 삶을 내던진 산사나이들의 우정은 뭉클했다.
(오락성 6 작품성 6)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 웃다가 울리는 JK필름표 감동 드라마.
(오락성 7 작품성 6)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 배우들의 열연이 무색해질 정도로 자꾸 감동을 정복하려고 든다.
(오락성 6 작품성 4)
(영화 칼럼니스트 민용준)
- 휴먼원정대의 과한 휴머니즘.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감동드라마의 규칙을 충실히 따라가지만 감동은 부족한 산악 드라마.
(오락성 6 작품성 5)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 글_이지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