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은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 장군이 명량에서 단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 이야기를 다룬 영화. <최종병기 활>을 연출했던 김한민 감독의 신작이다.
김한민 감독은 “61분의 해전이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면 실패한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비주얼이 아니라 관객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해전 속에서 드라마가 같이 따라 갈 수 있기를 바랐다. 전반부의 드라마가 해전에서 완결되는 구조를 원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순신 역을 맡은 최민식은 “김한민 감독에게 제안을 받고 많은 생각을 했다. 충무공을 연기하는 중압감을 왜 모르겠는가”라며 “하지만 영화적 스타일, 장르적 특성보다 자긍심을 느낄 만한 영화가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명량>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최민식은 “아무리 충무공 관련 서적을 읽어도 다 그들의 해석일 뿐이었다. 유일하게 기댈 곳은 ‘난중일기’였는데, 그 활자를 통해 느낀바가 있었지만 연기를 하면서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정말 송구스럽고 누가 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연기에 임한 마음가짐을 덧붙였다.
한편, 왜군 용병 구루지마 역을 맡은 류승룡은 “영화를 보며 저 시대에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군으로서, 아비로서 그 리더십에 울컥했고 그때나 지금이나 현실이 다르지 않음에 눈물이 흘렀다. 이 작품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한 스탭, 배우로서 자긍심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들은 입을 모아 이순신을 연기한 최민식을 극찬했다. 실존인물을 스크린에 무게감 있게 재현하며 왜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인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평했다. 또한 61분에 달하는 명량해전 시퀀스의 완성도와 감동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반면, 이순신 장군을 환기시키고 민족 정서를 자극하지만 지나치게 장황하고 촌스럽게 교훈적이라는 단점도 동시에 언급됐다. 여름 블록버스터에 기대하는 오락적 측면에서도 영화가 다소 무겁다는 반응도 있었다.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 <명량>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잘 만들어진 영화라기보다 그렇게 보일 여지가 큰 작품 같다. 이순신이라는 실존인물이 영화 외적인 감성을 자극할 테니까.
(오락성 7 작품성 6)
(텐아시아 정시우 기자)
-뜨겁게 끓는 민족 정서, 무게감을 더하는 최민식의 열연.
(오락성 6 작품성 5)
(메트로 장병호 기자)
-왜 지금 이순신을 기억해야하는지에 성실하게 답을 준다. 소모된 몇몇 캐릭터는 다소 아쉽다.
(오락성 6 작품성 7)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감동은 있다. 한방이 없다.
(오락성 8 작품성 8)
(OSEN 김경주 기자)
-61분 해전이 곧 가슴 뭉클한 드라마.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최정인 기자)
2014년 7월 22일 화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