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는 방년 74세 욕쟁이 할매 오말순(나문희)이 20살 꽃처녀 오두리(심은경)의 젊은 몸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마이파더> <도가니>를 연출했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황동혁 감독은 “오랫동안 홀어머니, 할머니와 한 집에 살면서 아들과 손자로서 직접 겪은 일들을 담담히 들려준다는 느낌으로 코미디지만 다큐에 가깝게 내가 느낀 감정을 살려보려 연출했다”며 “전작 <도가니>와 정반대의 이야기라 <도가니>를 찍은 감독이 이런 영화도 찍을 있구나,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만족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심은경은 “오두리의 괴팍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이 다와 닮은 점”이라며 “관객들에게 오두리의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노래 또한 직접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첫 주연을 맡은 만큼 언제 심은경이 저렇게 컸지, 이런 연기도 하는구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기자들은 심은경에 대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욕쟁이 할머니의 걸쭉한 사투리와 제스처를 능청스러우면서도 귀엽게 구사한 것은 물론, 가족에 대한 진한 사랑과 애틋한 로맨스의 감정까지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소화해냈다고 평했다. 영화는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명절용 코미디영화로서의 소임을 다하지만, 전반적인 완성도에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배우 심은경의 매력이 돋보이는 <수상한 그녀>는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귀여운 그녀 심은경이 심폐소생술로 소생시킨 영화.
(오락성 6 작품성 5)
(텐아시아 정시우 기자)
-매력만점 심은경. 노년과 여성에 대한 남성 중심적 시선만 아니었다면...
(오락성 6 작품성 5)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수상한 그녀에서 꽃피운 심은경의 매력.
(오락성 6 작품성 6)
(스포츠한국 이정현 기자)
-수상한 그녀? 사랑스런 그녀!
(오락성 7 작품성 5)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4년 1월 7일 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