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와 <겨울왕국>의 활약은 괄목할만하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는 개봉 2주차의 57%에 달했던 수익 감소율을 개봉 3주차에 7.8%로 낮추며 3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개봉 6주차에 접어든 <겨울왕국>은 상영관이 205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45.6%의 수익 상승률을 보이며 3위에서 2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겨울왕국>은 <아바타>와 <타이타닉>의 뒤를 이어 역대 6주차 총수익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앵커맨: 더 레전드 컨티뉴>는 24.7%의 안정적인 수익 감소율을 보였고, <아메리칸 허슬>은 개봉 3주차에 2.3% 수익이 상승했다.
반면, 신작들은 처참히 무너졌다. 5편의 와이드 릴리즈 개봉작 중 10위권에 안착한 작품은 5위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7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9위 <47 로닌> 뿐이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오프닝 스코어는 1,851만 달러,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오프닝 스코어는 1,276만 달러, <47 로닌>의 오프닝 스코어는 991만 달러이다. 세 편의 제작비가 각각 1억 달러, 9천만 달러, 1억 7,500만 달러임을 감안했을 때 저조한 성적은 더욱 씁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두 편의 와이드 릴리즈 개봉작 <그루지 매치>와 저스틴 비버의 다큐멘터리 <빌리브>는 각각 11위와 14위에 머물며 오프닝 스코어 701만 달러, 200만 달러에 만족해야만 했다.
장기 흥행작들의 흥행 가도는 상위 4편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6위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와 8위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10위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 또한 각각 44%, 14.8%, 2.6%의 수익 상승률을 보이며 주말 수익 1,345만 달러, 1,006만 달러, 727만 달러를 추가했다.
이번주에는 흥행 시리즈로 자리 잡은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스핀오프 <파라노말 액티비티: 더 마크드 원스>가 와이드 릴리즈로, <시네마천국>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범죄 드라마 <베스트 오퍼>, 일본의 거장 기타노 다케시가 연출, 각본, 주연, 편집 등을 도맡은 액션 <아웃레이지 비욘드>, 제임스 프랭코와 트래비스 매튜스가 공동 연출하고 선댄스 및 베를린영화제 출품작 <인테리어. 레더 바.>, <디스트릭트 9> <엘리시움>의 샬토 코플리 주연의 공포 <오픈 그레이브>, 다큐멘터리 <인 노 그레이트 허리: 13 레슨 인 라이프 위드 사울 라이터> 등이 제한 상영으로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경쟁 과열이 불러온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신작들의 처참한 결과.
2013년 12월 31일 화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