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는 여섯 명의 선원을 태운 어선 ‘전진호’가 망망대해에서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의 데뷔작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전진호’를 지배하는 선장 철주 역에 김윤석이 일찌감치 캐스팅된 가운데, 막 뱃일을 시작한 순박한 막내선원 동식 역에 박유천, 이성보다 욕구가 앞서는 선원 창욱 역에 이희준, 아버지처럼 동식을 돌봐주는 기관장 완호 역에 문성근, 선장을 묵묵히 따르는 우직한 갑판장 호영 역에 김상호, 거칠고 야비한 성격의 롤러수 경구 역에 유승목의 출연이 결정되며 여섯 명의 선원이 확정됐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을 함께 작업할 때부터 느꼈던 심성보 감독의 뛰어난 역량을 믿고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 강렬한 스토리와 뛰어난 배우들을 힘 있고도 섬세하게 지휘해 나갈 그의 솜씨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심성보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 6일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 <해무>는 2014년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이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아닌 심성보 감독의 영화로 본격적인 항해에 돌입한 <해무>.
2013년 10월 8일 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