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바즈 루어만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캐리 멀리건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42분
개봉: 5월 16일
시놉시스
대학 졸업 후 뉴욕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닉(토비 맥과이어)은 주말마다 호화로운 파티를 여는 옆집 남자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관심을 보인다. 어느 날 파티에 참석하게 된 닉은 개츠비를 만나고 급기야 친구가 된다. 닉과 막역한 사이가 된 개츠비는 그에게 부탁을 하나 한다. 그건 바로 닉의 사촌 데이지(캐리 멀리건)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 과거 데이지와 사랑을 나눴던 개츠비의 이야기에 닉은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다. 5년이란 기다림 끝에 데이지를 만난 개츠비는 그동안 변함없었던 마음을 고백하고 사랑을 키워간다. 한편,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톰(조엘 에저튼)은 개츠비의 과거를 캐내고 밀주 사업으로 부를 축적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간단평
<위대한 개츠비>는 화려했던 1920년대 미국 사회에서 삶의 목적 없이 공허함을 느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루즈> 등 전작에서 화려함 속에 감춰진 사람들의 외로움을 포착한 바 있다. 이는 바즈 루어만 감독이 <위대한 개츠비>의 연출을 맡는다고 했을 때 기대를 품게 한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전작과는 다르게 화려한 영상의 비주얼에만 신경 쓴 모양새다. 화려한 파티와 의상, 3D 영상으로 구현된 입체감 등은 경제성장으로 정신적 공황과 물질적 풍요 사이에서 갈등했던 인물들의 고뇌를 덮는다. 개츠비와 데이지 그리고 톰의 삼각관계 또한 내면의 아픔이 드러나지 않다보니 단순한 치정극으로 보인다. 과한 영상이 원작의 위대함을 갉아먹는 격이랄까. 바즈 루어만 감독은 <오스트레일리아> 이후 또 한 번 내리막길을 걸을 듯하다.
2013년 5월 16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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