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마이 리틀 히어로>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가득한 영화다. 오디션을 통해 재기를 노리는 음악감독과 뮤지컬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다문화 가정 소년의 노력은 꿈을 향해 정진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후반부까지 그 힘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감동의 클라이맥스를 위한 준비과정이 길다보니 흐름이 늘어진다. 그럼에도 영화에 눈길이 가는 건 신예 지대한 덕분이다. 서툴지만 꾸밈없는 표정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 그리고 춤과 노래는 강한 울림을 전한다. 또 한 명의 아역 스타가 등장했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떨지 궁금했다. 그저 동정과 연민의 대상으로만 바라봤다면 이 영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이 리틀 히어로>는 “우리를 왜 이해하려고 해요?”라는 영광의 엄마의 대사를 통해 이러한 의심을 영리하게 피해나간다. 적어도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하는 감독의 태도가 엿보인다. 그럼에도 의심은 남는다. 과연 실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마냥 좋아할까? 다문화를 끌어안는 방식이 왜 ‘조선의 왕’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석연치 않은 마음이 남는다. 그러나 이런 노파심을 버리고 본다면 영화는 새해에 어울릴 감동 드라마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다채로운 뮤지컬 장면들은 관객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진짜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유일한의 모습은 새해에 어울릴만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2012년 12월 28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