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서식했던 공룡들을 3D 영상으로 구현한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이하 ‘<점박이 3D>’)가 16일 오후 4시 30분 CGV 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점박이 3D>는 8천만 년 전 공룡시대를 배경으로 백악기 공룡 타르보 사우르스 ‘점박이’의 모험을 그린 작품. 2008년 E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3D 입체 애니메이션이다. 다큐멘터리와 더불어 영화의 연출을 맡은 한상호 감독은 “방영 당시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한반도의 공룡>을 보고 킬러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점박이는 디즈니와 픽사 캐릭터에 버금가는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을 맡은 민병천 감독은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한 CG 크리쳐 영화인 동시에 3D 입체 애니메이션”이라며, “부족한 점은 있지만 다른 나라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3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탄생한 <점박이 3D>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과 3D 입체영상의 만남. <점박이 3D>는 지구상에 살았던 생명체 중 가장 큰 동물인 공룡을 입체 영상으로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극중 점박이로 나오는 타르보 사우르스를 비롯해 <쥬라기 공원>으로 익숙한 티라노 사우르스, 벨로시 랩터 등 공룡들의 약육강식 세계는 호기심을 충족시킬 정도로 잘 표현된다. 실제 뉴질랜드에서 촬영한 영상과 CG로 구현된 공룡은 이질감 없이 좋은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또한 한반도에 살았었던 공룡들의 이름과 특징을 재미있게 소개하면서 유익한 정보도 전달한다. 다만 다큐멘터리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삽입한 점박이 이야기는 다소 헐거운 편. 점박이 가족 외에 다른 공룡들의 이야기가 다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2012년 1월 17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