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에 환호한 건 미국 소녀들만이 아니다. 러시아에서는 개봉 첫 날 <뉴문>의 19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39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벨기에와 필리핀에서는 역대 최고의 오프닝 데이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뉴문>의 첫 날 수익보다 많은 31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탈리아 영화사상 3번째로 높은 첫 날 수익이다.
한편 기자 시사회에서 혹평 세례를 받았던 <라스트 에어밴더(The Last Airbender)>가 주말 동안 5,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서는 선전했다. 개봉 첫 날에는 1,63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역대 목요일 개봉 영화 중 다섯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아바타 – 아앙의 전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라는 점과 <식스센스>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이 관객의 발길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는 미국 유명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8%를 기록하고 있어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아~ 샤말란은 이렇게 가는 것일까.
<이클립스> <라스트 에어밴더>의 등장과 함께 3~9위는 지난 주 1~7위의 영화들이 나란히 자리했다. 먼저 <토이 스토리3(Toy Story 3)>가 2주 천하를 마치고, 3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3,017만 4,000달러를 보탠 영화의 누적수익은 2억 8,900만 달러로 <토이 스토리>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흥행을 기록중이다. 이어 1,850만 달러를 벌어들인 <그로운 업스(Grown Ups)>와 1,020만 달러의 <나잇 & 데이(Knight and Day)>가 4위, 5위에 올랐다. 이들의 누적 수입은 각각 7,700만 달러와 4,550만 달러. 제작비 8천만 달러의 <그로운 업스>가 손익분기점 달성을 눈앞에 둔 반면, <나잇 & 데이>는 제작비 절반도 건지지 못하는 굴욕감을 맛봤다.
이어 <베스트 키드(The Karate Kid)>(800만 달러), <A-특공대(A-Team)>(302만 5,000달러), <겟 힘 투 더 그리스(Get Him to the Greek)>(118만 5,000달러) <슈렉 포에버(Shrek Forever After)>(79만 9,000달러), <사이러스(Cyrus)>(77만 달러)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 한마디
우유빛깔 뱀파이어 젠틀남이냐, 구릿빛 늑대인간 짐승남이야. 그것이 문제로고! 연애는 짐승남이랑, 결혼은 젠틀남이랑 이것이 정답인가보오.
2010년 7월 5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