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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이화여대 삼성 교육 문화관에서 <폭풍전야>(제작: 오퍼스 픽쳐스 제공: 유나이티드픽쳐스(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자리에는 폭풍 같은 사랑에 빠지는 김남길, 황우슬혜 두 주인공과 연출을 맡은 조창호 감독이 참석해 영화의 숨겨진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폭풍전야>는 사랑했던 아내의 외도에 배신감을 안고 살아가는 탈옥범 수인(김남길)과 가슴 아픈 사랑의 상처를 안고 홀로 카페를 운영하는 미아(황우슬혜)의 애절하고도 강렬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 역으로 여심을 흔들었던 김남길은 “<선덕여왕> 이후 들어온 시나리오 중에 가장 눈에 띄었고 하고 싶은 욕심이 났다.”며 “실제 경험에 비추어 연기를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기에 황우슬혜씨와 감독님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선덕여왕> 촬영 중에도 14kg을 감량하며 열심히 연기에 임했는데, 마침 <내 사랑 내 곁에>에서 20kg을 감량한 김명민 선배가 나와서 자연스럽게 묻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황우슬혜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사랑하지만 손 한번 잡지 못하는 절제된 감정표현 때문에 연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촬영 때 한 단계 성숙된 연기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기했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말로 이번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극중 김남길과 슬픈 멜로 연기를 보여줄 때 마다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며 웃음을 유발했다.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조창호 감독은 “<피터팬의 공식>때 함께 작업할 수 있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 그동안 김남길씨를 계속해서 주시해왔고, 이번 영화를 통해 작품을 같이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과 함께 “황우슬혜씨는 여러 감독들의 추천에 의해 사전 미팅을 가졌는데, 시나리오에 심취해 있었는지 얘기는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하고 계속해서 울기만 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소개했다.
끝으로 김남길은 “사랑은 알면 알수록 두려워진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라며 영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김남길, 황우슬혜의 색다른 멜로 영화. <폭풍전야>는 오는 4월 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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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0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0년 3월 10일 수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