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의 감독과 남자 주인공이 모두 바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시애틀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이끌어 왔던 샘 레이미 감독과 ‘피터 파커’ 역의 토비 맥과이어가 새로운 시리즈에서 하차한다. 이에 따라 당초 2011년 5월 예정이던 <스파이더맨 4>는 1년 이상 개봉이 연기됐으며, 이전 시리즈와 다른 색깔의 작품이 될 전망이다.
일부 언론은 샘 레이미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손을 뗀 이유에 대해 2011년 개봉 예정인 <워크래프트> 촬영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4편 제작을 앞두고 제작진과 갈등을 빚었던 것을 주요 이유로 보는 시각이 더 많은 분위기다. 최근 <스파이더맨 4>의 제작진은 완성된 대본에 불만을 표시한 샘 레이미의 대본 수정 요구로 인해 촬영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1편 촬영 때부터 불화설이 계속돼 왔던 남녀주인공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 역시 시리즈에서 빠짐에 따라 새로운 영화는 주인공 ‘피터 파커’가 고교생 시절로 돌아간 시절이 담겨지게 됐다. 아직 후속 배우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각본은 <조디악>의 제임스 밴더빌트가 맡는다.
2010년 1월 13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