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클라이브 바커의 원작 영화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작년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의 제작과 각본을 맡아 다시 한번 자신이 호러 세계를 보여줬던 클라이브 바커가 올해 자신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두 편의 영화를 연이어 선보인다.
클라이브 바커는 소설 ‘피의 책’, 영화 <헬레이저>로 세계적인 호러 소설가 겸 영화 감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 중 ‘피의 책’은 1984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공포적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작품이다. 클라이브 바커는 2007년에 ‘피의 책’에 실린 6개의 이야기를 영화화 하기로 발표하고, 그 첫 번째로 작년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이 개봉했다.
이어 올해는 <드레드>와 <북 오브 블러드>가 관객을 만난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10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에서 상영된 두 작품은 원작의 힘을 토대로 많은 호응을 이끌었다. 6개의 단편 중에서 유일하게 초자연적 현상을 다루지 않는 작품인 <드레드>는 숨겨진 인간 내면의 두려움을 소재로 관객에게 공포를 전하는 작품이다. 이와 반대로 <북 오브 블러드>는 초자연현상인 사후세계를 소재로 여교수와 그녀의 제자를 통해 점점 다가오는 죽은자들의 공포를 선사한다.
이 밖에도 두 작품은 국내 처음으로 로드쇼 방식을 채택. 메가박스 체인을 중심으로 1주일씩 극장가를 순회하며 개봉할 예정이다. 클라이브 바커의 공포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드레드> <북 오브 블러드>는 오는 11월 26일 메가박스 코엑스부터 그 공포의 시작을 알린다.
2009년 11월 3일 화요일 |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