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할 김명민, 하지원 주연의 <내 사랑 내 곁에>(제작 (주)영화사 집 / 배급 CJ 엔터테인먼트(주))에 연기파 중견배우가 다수 출연!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오랜만에 연기를 선보이는 남능미와 신신애가 눈물연기를 선보인다. 남능미는 9년 동안 식물인간 남편을 정성껏 수발하는 노부인 ‘옥연’ 역을 맡았다. 다양한 역을 소화했던 그녀는 극중 나이에 걸 맞는 자연스런 연기로 노부부의 사랑을 가슴 뭉클하게 전한다. 신신애는 하루아침에 전신마비가 된 딸 곁에서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역으로 코믹 캐릭터 이미지를 벗어나 짠한 모성 연기를 보여준다. 더불어 극중 하지원의 아버지 역으로 특별 출연하는 강신일도 딸을 향한 부성애로 눈물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제는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리는 임하룡은 영화의 슬픈 분위기 속에서 웃음을 전하는 임무를 맡았다. 임하룡은 혼수상태에 빠진 부인을 돌보는 ‘근숙’ 역으로 아내를 위해 항상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고 다니는 기괴한 행동과 수다로 웃음을 전한다. 또한 민간 치료사로 나오는 송영창과 하지원의 직장상사로 나오는 김광규는 개성 있는 입담과 재치를 보여주며 영화의 재미를 한층 불어 넣는다.

이 밖에도 전신마비 딸로 나오는 ‘브라운아이즈걸즈’의 가인, 혼수상태에 빠진 부인 역으로 삭발투혼을 보여준 임성민, 그리고 힘든 역경 속에도 식물인간인 형을 보살피는 동생 역 임형준의 연기도 화제다.

루게릭 병을 소재로 한 박진표 감독의 <내 사랑 내 곁에>는 오는 24일 관객을 찾아온다.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