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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평가! 흥행성 '중박'과 '쪽박' 사이,작품성 '쪽박'
잔혹한 출근 | 2006년 10월 24일 화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코믹 서스펜스라는 장르를 표방한 <잔혹한 출근>은 김수로의 원맨쇼라고 하기엔 주위에 포진한 막강 조연군단의 연기가 인상 깊은 코믹함과 ‘이중유괴’라는 (무늬만)서스펜스가 한 시간 넘게 펼쳐진다. 주식과 사채에 손 댄 이후 가족에게는 말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김수로의 모습은 자신과 연결된 모든 인간관계를 이용해 돈을 꾸고 억지를 부릴 만큼 바닥으로 치닫고, 영화는 전면적으로 그의 ‘유괴’가 ‘범죄’보다는 생계 형 유괴임을 드러낸다.

서슬 퍼런 사채업자에게 매달 같은 시간에 이자를 내는 사이로 안면을 익힌 만호(이선균)는 충동적으로 어린아이를 유괴하는데, 영화는 이렇게 한가지 의미에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형식을 따른다. 영화 제목인 ‘출근’은 행복한 가장의 출근임과 동시에 빚쟁이로서의 ‘(출근)도장’이다. 사고뭉치 여고생 인질 태희(고은아)는 이미 한번의 ‘자작 유괴’를 한 인물이고, 딸과 아버지의 관계는 여러 가족을 통해 다양하게 다뤄진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가 유괴가 부른 잔혹한 복수를 다뤘다면 <잔혹한 출근>은 그 상황을 코믹하게 다룸으로써 그 고통의 무게를 한층 덜어냈다. 영화가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자신에게 닥친 시련에 흔들리지 않는 가장의 모습은 아버지와 남편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 땅 의 모든 남자들의 공감대를 아우를 만큼 절실하고 든든하다.

하지만 유괴범의 딸을 유괴하는 ‘모든걸 파악 한 ‘ 유괴범의 진실은 크게 와 닿지만 연결성의 부족은 숨길 수 없다. 표정과 대사 하나만으로 캐릭터를 충실하게 만든 오광록과 김병옥의 재벌아버지와 사채업자 캐릭터는 이 영화의 백미다. ‘부성애’가 지닌 위대함과 아가페적인 사랑을 ‘유괴’라는 섬뜩한 소재로 재미있게 풀어낸 김태윤 감독은 영화 초반 투박한 연출력을 참신한 감동으로 아우르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2006년 10월 24일 화요일 | 글_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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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표 코믹함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신다면!
-고은아표 불량&섹시 여고생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의 예고편만으로도 별 ‘재미’를 못 느끼신 분!
-결혼을 앞두고, 다른 애인과 바다를 보러 간 전력(?)이 있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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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eddorai
별로였음   
2009-02-15 15:01
callyoungsin
유괴의 유괴ㅎㅎ 잼있었어요   
2008-05-13 15:23
mckkw
다른 애인과 바다 보러 간 전력 ㅋㅋㅋ   
2008-05-11 00:11
kyikyiyi
재미있었어요 내용도 특이했고   
2008-05-08 16:40
qsay11tem
제목이 비호감이에요   
2007-11-22 13:11
kpop20
공중전화씬이 생각나네요   
2007-05-27 12:58
kangwondo77
김수로씨의 개인기 영화인듯한..   
2007-05-04 19:48
kmj1128
기대이하..   
2007-04-2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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