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브라운의 초특급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다빈치 코드>가 이례적으로 언론시사 없이 곧바로 개봉될 예정이다. 5월 17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그 이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영될 수 없다는 영화제측의 요구에 따라 다음날인 5월 18일 전세계 동시개봉으로 관객과 곧바로 마주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항간에서는 국내외 기독교단체의 거센 반발이 적잖이 영향을 미친 결정이 아니냐는 견해도 있지만 <다빈치 코드> 수입사는 이를 “절대로 그렇지 않다”며 일축! “영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있어 그 어떤 창구보다 중요한 언론시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개봉을 하는 우리로서도 아쉬움이 남지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전했다.
한편, <다빈치 코드>는 61년 역사의 칸국제영화제 역사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개막작으로 선정돼 이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흥행보다는 예술성에 무게를 둔 종래의 관례에 비추어보자면 파격적 결정이라는 게 주최측의 얘기다.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3>가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오를 가능성을 있었으나 불발에 그친 전례가 있다.
어쨌든, 개봉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다빈치 코드>의 열풍이 개봉 후에도 뜨겁게 몰아치며 지속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