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한 가족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괴물>에서 매점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큰아들 역의 송강호가 보여주는 애틋한 부성애가 주목 받고 있다.
무료한 강두(송강호)의 일상에 있어 유일한 즐거움이자 행복은 딸 현서(고아성). 그래서 강두는 현서 목소리만 들리면 자다가도 맨발로 뛰어나가 맞이할 정도로 현서 생각만 가득한 아빠다.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오징어를 굽고 있다가도 현서가 돌아올 시간만 되면 주변을 둘러보며 기다리다 멀리서 걸어오는 현서의 모습에 달려나가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현서의 핸드폰을 사주려고 매점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거스름돈을 컵라면 통에 모으는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강두는 딸 현서가 원한다면 뭐든지 해주는 아빠. 어린 현서가 ‘아빠 코끼리 보고 싶어’ 한마디만 하면 매점을 팽개쳐 놓고 대공원에 달려가고, ‘비행기 보고 싶다’ 라고 말하면 현서를 들쳐 업고 하루 종일 김포공항 할주로를 뛰어다닐 정도라고 하는데… 실제로도 촬영기간 동안 송강호는 현서 역의 고아성을 챙겨주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고아성을 두고 “잠시 있다 사라지는 아역 배우가 아니라, 먼 미래까지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그래서 오히려 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한발씩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말하는 송강호의 부성애는 현재 후반작업 중으로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괴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