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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당신이 바로 챔피온!
[관람등급안내] 웨딩 크래셔 | 2006년 2월 27일 월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우리 문화에 맞지 않는 미국식 사고방식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웨딩 크래셔>라는 단어가 영화제목으로 정해질 만큼 미국 결혼식의 ‘결혼 파괴단’은 한두 명이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이 영화, 개봉 후 3주가 지나서야 미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더니 두 달 넘게 흥행 top10안에 드는 인기를 구가했다.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자신의 반쪽을 만나는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의외로 많은 우리네 정서로썬 남의 결혼식을 ‘즐기러’ 다니는 존(오언 윌슨)과 제레미(빈스 본) 사고방식은 다소 엽기적이기 까지 하다.

그러나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가 마냥 즐겁다가도 예식도중 진행되는 단골 축사와 노래를 자신의 집 전화 외우듯이 척척 알아맞힐 정도로 결혼파티에 능수능란한 두 남자의 직업이 사실은 ‘이혼전문 변호사’란 점, 최고 명문가로 알려진 재무장관의 가족의 결혼식을 보여주면서 미국 내 최 상류층의 속물적인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살짝 비트는 조소도 잊지 않았다.

유대인과 중국, 인도의 나라별 예식과 흥겨운 파티의 연속은 관객들로 하여금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하지만 영화후반 제레미를 둘러싼 장관집 남매간의 쟁탈(?)전은 뒤늦게 깨달은 사랑으로 폐인화 되가는 존의 모습까지 이어지면서 극의 흐름을 방해한다.

미친 듯이 웃다가 전혀 공감 가지 않는 미국식 웃음 코드를 던져주는 연출력은 다분히 문화적인 소재로 겉돌면서 자신 또한 ‘웨딩 크래셔’로 한번쯤은 다른 결혼식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남자들에게 헌정하는 영화로 탄생했다. 한국식으로 제목을 짓는다면 ‘피로연 작업백서’ 혹은 ‘들러리 길들이기’ 정도?

흥행성
78 %
작품성
75 %

-영화를 보고 한국의 결혼 피로연 문화에 적용시킬 상상력을 소유한 자!
-'세계 결혼식 다큐멘터리'가 아닌 '문화별 유쾌한 결혼 피로연'자료가 필요하신 분이라면!
-영화속 '비법'들을 그대로 답습하려 했던 남자분들은 웬만하면 자제요망! (먹히는 수법은 영화개봉과 함께 유출됐음)
9 )
js7keien
결혼에 관한 Joke에서 비현실적인 설정이라는 탄내만 제거했더라면   
2006-10-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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