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서 한때 ‘명계남이 출연하는 영화’와 ‘출연하지 않는 영화’라는 말이 나올 만큼 충무로의 감초역할을 해온 배우 명계남. 시대가 변모함에 따라 문화적인 길보다는 정치적 길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인 그가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부활했다.
기자 시사 후 ‘명배우에게 헌정 하는 영화’라는 입소 문이 도는 만큼 영화 속 명계남의 존재는 소재와 주제를 동시에 가져간 듯 보인다. 간담회자리에서도 “외국에서 영화공부 하고 온 사람이 시나리오를 주는데 '무슨 이런 영화가 다 있나?' 싶었을 정도로 영화로 만들어 질 거란 생각을 안 했다.”는 그는 ‘손님은 왕이다’란 모토로 3대째 이발사를 운영하고 있는 ‘창진(성지루)’을 지능적으로 협박하는 인물로 나온다.
자신이 소재인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그의 진심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 지려는 찰나, 관객은 오프닝 장면부터 이 영화의 영민함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영화를 본 사람만이 ‘아~그 장면!’이라고 감탄하게 만드는 <손님의 왕이다>는 원작<친절한 협박자>가 가진 미스터리의 힘이 관객들로 하여금 잘 짜여진 시나리오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중요구실로 작용하는 것이다. 더 이상 협박을 견딜 수 없는 창진과 그가 고용한 해결사, 창진의 아내와 해결사와의 비밀. 네 사람의 얽히고 설킨 미스터리를 풀다 보면 전혀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된다.
연극에 가까운 화면연출과 유명 영화의 절묘한 패러디는 이 영화의 원제가 ‘명배우 죽이기’였다는 사실을 알고 난 관객에게 영화가 관객들에게 들키지 않게 쓰는 ‘속임수’가 얼마만큼 매력적인지를 확인 시켜 줄 것이다. 한가지 더! 자신을 ‘비호감’이라고 표현한 명계남은 여전히 영화 속에서 ‘호감’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이번 기회로 더 자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 | - | 무조건 봤으면 하는 바램! (보고 나면 흥얼거리게 되는 음악, 시퀀스의 탁월함,배우들의 연기 뭐하나 빠지질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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