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주홍글씨> <첼로> <애인> 등 지금까지 늘 다른 모습으로 독특한 필모그라피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성현아가 이번에는 <손님은 왕이다>에서 홍일점으로 등장, 속을 알 수 없는 요부 ‘전연옥’ 역으로 또 한번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손님은 왕이다>에서 성현아가 맡은 연옥 역은 어눌한 이발사 창진(성지루)의 아내이자 낯선 손님 양길(명계남), 해결사 장길(이선균) 사이를 오가며 사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인물. 보험 설계사라는 직업에 맞게 평소에는 단정히 세팅된 머리와 깔끔한 의상 스타일이지만 강렬한 색상의 매니큐어와 큰 액세서리로 화려함을 좋아하는 성격을 보여주는 연옥은, 남편 창진과의 결혼생활을 권태로워 하면서도 남편 앞에서는 살갑게 그를 대해 애간장을 녹이고, 낯선 손님이자 협박자인 양길에게는 면도를 해주며 교태로운 대화를 나눈다. 양길의 유혹적인 시선을 즐기는 한편 연옥은, 이밖에도 속셈을 갖고 접근한 해결사 장길과 거침없이 정사를 나누는 등 속을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의 팜므파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연옥을 연기한 성현아는 “고정된 이미지로 캐릭터를 보여주기 보다 대사와 행동, 분위기에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며 연옥 역할이 전형을 탈피한 팜므파탈을 임을 강조하며 “내가 생각했던 ‘연옥’의 이미지를 감독님과 상의를 통해 많이 반영하였다. 어떤 한 이미지로 고정되기 보다 다양한 캐릭터로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라고 이번 역할에 임하는 포부를 밝히기도.
속셈을 알 수 없는 네 남녀의 이야기 <손님은 왕이다>는 오는 2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