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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범죄자 미화 논란
2006년 1월 8일 일요일 | 김혜민 객원기자 이메일



오는 1월 19일 개봉을 앞둔 이성재, 최민수 주연의 <홀리데이>가 개봉 전부터 ‘범죄자 미화논란’으로 네티즌간 설전이 뜨겁다.

<홀리데이>는 실제로 있었던 ‘지강헌 탈주사건’을 영화화했는데, 이 사건은 1988년 10월 서울 영등포 교도소에서 공주교도소로 이감 중이던 재소자 25명 가운데 12명이 교도관을 흉기로 위협하고 권총과 실탄을 빼앗아 집단 탈주해 8박 9일 동안 서울에 잠입하여 가정집에 침입, 인질극을 벌이다 자살극으로 막을 내린,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사건.

비록 인질극까지 벌이게 되지만 인질들에게 존대말을 쓰는 등 정중한 태도로 호감을 사기도 했다는 지강헌을 비롯한 탈주범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보다 몇 배나 되는 형량을 살아야 하는 보호감호법의 불합리함을 알리며 ‘돈이 있으면 무죄! 돈이 없으면 유죄! 유전무죄 무전유죄!’ 라는 말을 남겼다.

<홀리데이>는 이 사건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범죄자를 미화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네티즌들은 영화의 홈페이지를 통해 ‘탈주범들의 대부분이 10년 이상을 선고 받은 흉악범으로 처벌 받아 마땅한데 영화 <홀리데이>는 이들이 세상의 불만을 무기로 탈주를 정당화 한 것이 아니냐’라는 반대의견과 ‘556만원 절도에 보호감호라는 법으로 17년을 선고한 것은 이중 처벌에 의한 법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가 있다. 또한 이들은 가난해서 빵을 훔쳤으며 당시 전직 대통령의 친인척이 7백 억을 횡령하고도 겨우 7년을 선고한 것이 결국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일으킨 계기가 된 것이다.’, ‘사실 현재 대한민국도 여전히 ‘유전무죄 무전유죄’이지 않냐!’라는 옹호의견을 각각 펼치고 있으며 다른 게시판들로도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홀리데이>의 제작사인 현진씨네마 측은 ‘우리는 이들이 죄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도 양극화 현상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표현하고자 영화를 기획했다.’라고 설명하며 ‘결코 이들을 영웅으로 미화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모든 것은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본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로, 탈주범들의 공허한 진실들이 17년이 지난 오늘날 관객들에게 어떻게 와 닿을지 1월 19일 공개되는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3 )
qsay11tem
솔직히 그런면이 ..   
2007-08-05 15:21
js7keien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전무죄 무전유죄 메시지는 확실하지 않은가?   
2006-10-08 17:26
igoherun
어제 보고 왔는데 솔직히 미화되는 감이 있다.   
2006-01-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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