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화) 파주 헤이리 세트장에서 4인 4색의 협박난무 느와르 <손님은 왕이다> 현장공개가 열렸다.
체크무늬 바닥이 깔린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이발관 세트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탭들과 연기를 위해 조용히 집중하는 배우들. 고요한 듯 그러나 민첩하게 진행되는 촬영은 날카롭고 긴장되는 영화 속 장면으로 정점에 올랐다.
이날 진행된 촬영장면은 면도칼을 들고 죽일 듯 양길(명계남 분)에게 덤벼드는 창진(성지루분)과 이를 말리는 연옥(성현아 분)이다. 일주일에 서너 번씩 창진을 찾아와 돈을 뜯어가는 양길, 소심한 이발사 창진은 양길의 협박으로 인해 괴롭지만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의 아내 연옥에게까지 추파를 던지자 참다 못한 창진이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상황. 세 배우의 연기 충돌이 촬영장의 열기를 더했다.
현장공개를 마치고 주연배우 4명과 오기현 감독이 함께한 기자 간담회 자리는 네 배우의 캐릭터 소개로 시작되었다. 정체 불명의 협박자 역할을 맡은 명계남, 어눌한 이발사 역할의 성지루, 속을 알 수 없는 이발사의 아내 역은 성현아 그리고 교활한 해결사 이선균의 캐릭터 소개를 마치자, 성지루씨의 이발 기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성지루씨는 성현아씨와 함께 이발 미용 전문학원에서 기본 가위질과 면도법, 수건 놓는 법 등 면도, 이발의 기본부터 직접 이발과 면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배웠다고 답했다. 오기현 감독은 면도 명장 선생님이 성지루씨의 면도 기술을 보고 배우 안하고 먹고 살 정도로 훌륭하다고 칭찬을 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신인 오기현 감독은 배우들에게 50점짜리 시나리오를 건네주며 “부족한 나머지는 연기로 채워주십시오”라고 부탁했고, 배우들은 지금 100점을 넘어 120점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첫 작품으로 네 분을 만나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네 명의 배우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표했다.
명계남, 성지루, 성현아, 이선균 속셈 있는 네 남녀의 협박난무 느와르 <손님은 왕이다>는 현재 60%정도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2006년 2월 개봉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조우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