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곱디고운 한복 자태로 나서 화제가 됐던 <음란서생>의 김민정에 이어 ‘음란호홉’의 궁극을 보여줄 명콤비 한석규 이범수가 드디어 베일에 가렸던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냈다.
초짜배기도 아니고 영화 밥 드신 지 십여 년이 지난 이제서야 스크린에 납신 지 처음 한복 차림으로 <음란서생(제작:비단길)에 나선 이들은 보기에는 위엄과 법도를 절대적으로 따르는 명문가 사대부임에 틀림없지만 이미 이들의 마음은 야한소설에 홀딱 빠진 상태라 사료된다.
주최측은 전한다. '조선시대 문.무관으로 최고의 기품을 자랑하는 두 양반 윤서(한석규)와 광헌(이범수)이 그닥 친하지 않은 사이임에도 음란서 창작을 계기로 본의 아니게 마음을 한 데 모아 방방곡곡 음란화 조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서 이 사내들의 발칙한 콤비플레이는 영화의 재미를 고조시키는 중요한 뽀인트'"라는 사실을.
품위와 얌전빼면 시체와 다름없는 잘 나가는 양반들의 음란 센셔이션을 화들짝스럽게 스크린에 담아낼 <음란서생>은 현재 40% 촬영을 마쳤으며 내년 2006년 1월 개봉, 근엄함이 팽배한 이 땅에 살맛나는 금서 야한소설을 들고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