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학식과 품격을 두루 갖춘 사대부 명문가 양반이 우연히 음란 소설 창작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코미디' <음란서생>(김대우 감독 / 한석규,이범수,김민정 주연)의 김민정(‘정빈’역)이 한복을 입은 매력만점의 자태를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김민정이 맡은 ‘정빈’역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위험도 불사하는 강인함과 더불어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수도 있는 열정을 가진, 시대를 앞서간 진보적 캐릭터다. 현대극이면 김민정의 정빈 역할은 크게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없겠지만 영화 자체가 ‘사극’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분명함은 여성 캐릭터의 진일보를 예고할 듯하다.
평소에도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했던 김민정은 <음란서생>을 위해 정경희 디자이너가 심혈을 기울여 손수 제작한, 말 그대로 ‘작품’인, 한복을 섹시하게 차려입어 관계자들의 눈맛을 되찾아 줬다는 후문이다. 현란하고 원색적인 기존의 전통 한복에서 탈피하고 검정, 짙은 보라, 남색의 색채 대비가 매혹적인 김민정의 한복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현대적 모던함이 묻어나는 의상으로 모든 이의 주목을 끌만하다.
점잖은 사대부 명망가들의 양반들이 음란소설 창작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시츄에이션이 예고되는 <음란서생>은 지금 한창 촬영 중이며 내년 1월에 개봉 예정이란다.
기대되는 영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다들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세월아 빨리 흘러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