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가족이 나오고 그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도 나온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 앞에서 힘겨워 하는 아이와 부모의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은 되지만 주제와 <안녕, 형아>의 모든 것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영화가 이야기 하는 바는 바로 철부지 장한이의 성장 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소아암 자녀를 둔 가족들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안녕, 형아>를 길게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눈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보길 바란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점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 즉 시사회를 통해 본 관객들이 궁금해 하는 판타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말이다. 영화를 보면 ‘타잔 아저씨’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이 캐릭터가 어떤 의미인지 쌩뚱 맞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가족 영화가 아닌 장한이의 성장 드라마라는 것이 이 부분이다.
‘타잔 아저씨’는 장한이의 마음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한결 이해가 쉬울 것이다. 장한이는 옥이하고의 경험이 참으로 큰 정신적 성장을 가져오는 사건이다. 항상 학교와 집에서 얽매여 있던 장난꾸러기가 마음껏 행동할 수 있는 자유는 장한이의 마음인 ‘타잔 아저씨’처럼 꿈 같이 행복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 또 ‘옥동자’자 병실에 찾아오자 사경을 헤매던 욱이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통해 장한이가 처음으로 남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과 아무리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람이라도 희망이 있으면 힘을 잃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영화를 보기 위해 일반 시사회를 찾아 갔을 때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한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안녕, 형아>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녀들이 있다면 온가족이 함께 본다면 부모는 영화 속 어른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은 장한이와 욱이, 한별이의 마음에서 무엇인가 큰 가슴속 희망과 감동이 남는 좋은 영화가 될 것이다.